고급주택은 비싸도 잘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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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한남더힐. /사진=김창성 기자
한남더힐, 시그니엘, 트리마제 등 최고급 주거단지의 공통점은 지역 내 최고가 단지라는 점이다. 이들 단지는 가격이 비싸 찾는 이가 드물 것으로 보이지만 수요가 꾸준하다. 왜 일까.

◆‘최고급 서비스’로 입주민 만족 극대화

컨시어지 서비스는 최근 공급된 고급 주거단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대표적인 서비스는 조식 서비스. 고급 주거단지에는 대체로 입주민을 위한 전용 식당이 마련돼 있어 조식을 제공한다.

또 24시간 보안인원 상주나 주채대행(발렛파킹) 서비스, 세차, 가구별 청소 서비스(하우스키핑), 세탁 서비스 등 생활 전반에 걸쳐 호텔을 연상케 하는 다양한 서비스가 마련됐다.

여기에 고급 주거 상품은 생활편의시설도 알차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어메니티’로 불리는 생활편의 시설은 기존 일반 아파트의 커뮤니티 센터를 넘어선 시설로 주목받는다.

흔히 볼 수 있는 피트니스센터나 북카페는 물론, 루프탑, 테라스, 스카이라운지 등 입주민의 사교모임이 가능한 공간을 갖추고 있다. 또 와인을 보관하는 와인라이브러리, 연회장 등 서민들의 상상을 뛰어넘는 생활환경을 제공한다.

이처럼 최고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급 주거상품은 분양가가 높지만 시장에서 인기가 뜨겁다.

지난 2018년 말 서울 광진구에서 분양한 ‘더라움 펜트하우스’(전용면적 58~74㎡ 321실)는 최고 17억원이 넘는 고가 오피스텔임에도 3개월 만에 모든 호실이 주인을 찾았다.

지난해 6월 마포구에서 분양한 ‘리버뷰 나루 하우스’(63~83㎡ 113실) 역시 최고 16억원에 이르는 높은 분양가격에도 전 실이 조기 완판 됐다.

국내 최고층 건물인 ‘롯데월드타워’에 위치한 고급 레지던스 ‘시그니엘 레지던스’도 수십억원에 달하는 초고가 주가상품임에도 자산가인연예인, 기업가, 외국인 투자자 등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비산데 왜 잘 팔릴까

이처럼 고급 주거상품은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가 빠르게 커졌다. 일반적인 부유층 수요는 물론 전문직 종사자에 젊은 부자들까지 가세하면서 편리한 생활환경에 대한 만족감이 입소문을 타고 번졌기 때문. 편리한 생활편의 시설을 누릴 수 있고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공간을 찾는 고소득층 수요에 딱 맞는 상품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젊은 부자를 일컫는 ‘영리치’(Young Rich)의 증가도 고급 주거상품 인기에 한 몫한다는 분석이다. 국세청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7년(과세기준) 종합부동산세를 낸 39세 이하 납세자의 수는 2만3356명으로 전년 대비 27.9% 급증했다. 특히 젊은 고소득 층은 연예인을 비롯해 전문직에 종사하는 비율이 높다. 이들 사이에서 고급 주거상품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고급 서비스와 커뮤니티시설을 갖춘 고급 주거상품 시장 규모가 앞으로 더 확대돼 인기가 더 높아질 것으로 낙관한다.

자산가들은 자신의 주거지를 사회적 위상이나 지위를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짙어서다. 또 그들만의 리그 형성이라는 비판적인 시각에도 관심이 높은 만큼 매물이 나오면 바로 매수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업계 관계자는 “10억원 이상의 고급 주거상품은 희소성 덕분에 자산가치가 높고 절세효과도 뛰어나 고소득층에게 인기가 높다” 며 “정부가 부동산 규제의 강도를 연일 높여가며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를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상위 1%를 위한 고가 주택 시장은 보통 주택과 다른 별개의 시장인 만큼 불황이 비켜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창성 solrali@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에서 건설·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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