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앞두고 치열한 눈치싸움… 경영권분쟁 속 조원태의 운명은?

 
 
기사공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임한별 기자
남매 간 대립에서 출발한 한진가 경영권 분쟁이 주요 주주 간 대결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오는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KCGI,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이 소수 주주의 주주제안을 앞세워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압박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주주제안은 일반 주주들이 주주총회에서 안건을 제시하는 것을 말한다. 주주총회 개최 6주 전까지 요구사항을 제시하면 회사는 주총에서 이를 다루게 된다. 이사 및 감사선임 등이 주로 거론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칼은 오는 3월 열릴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상정한다. 조 회장의 임기는 오는 3월23일까지다. 연임 불발 시 조 회장의 영향력이 축소된다.

◆조원태 흔들기 시작한 KCGI

조 회장에 반기를 든 조 전 부사장과 KCGI 등이 이를 반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KCGI는 사외이사 2명, 감사 1명의 선임을 요구하며 석태수 대한항공 부회장의 연임을 반대하기도 했다.

KCGI는 주총에 앞서 본격적으로 조원태 흔들기에 나섰다. 대한항공 임직원 일부가 한진칼에 파견된 것을 두고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KCGI는 지난 21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총수 자리를 지키기 위해 한진그룹의 주력기업인 대한항공의 임직원까지 동원하는 전근대적인 행태를 펼치는 것에 개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자신의 연임을 위해 대한항공 임직원들을 한진칼로 파견하는 것은 그룹의 발전보다 자신의 지위보전에 연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진=장동규 기자
◆뿔난 누나, 동생 끌어내리나

조 전 부사장은 최근 KCGI, 반도건설 관계자들과 회동해 그룹의 발전방향에 대해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부사장 측은 “누구와 만났는지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지난달 모든 주주와 오픈된 마음으로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조현아, KCGI, 반도건설의 연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진칼 지분확보가 단순 투자목적으로 보였던 반도건설도 최근 경영참여를 선언하면서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3자 연합이 실제 이뤄진다면 조 회장의 연임에 반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조 전 부사장은 동생인 조 회장을 그룹 총수로 인정하지 않는 모습이다. 조 전 부사장은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원을 통해 “최소한의 사전협의도 없이 경영상 중요한 사항들이 결정되고 발표됐다”며 “다양한 주주들의 이야기를 듣겠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진 총수일가의 한진칼 지분율은 조 회장 6.52%, 조 전 부사장 6.49%, 조현민 한진칼 전무 6.47%,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5.31% 등이다. 가족 간 지분율 차이가 크지 않다. 총수일가 등을 제외한 주요 주주는 KCGI(17.29%), 반도건설(8.28%), 델타항공(10%), 국민연금(4.11%) 등이다. 델타항공의 경우는 경영개입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주요 주주들의 연대에 따라 판도가 바뀌는 상황이다. 이에 한진가 경영권 분쟁을 두고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한진가 남매 간 갈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많은 시나리오들이 나오고 있지만 모두 가설일 뿐”이라며 “3월 주총에서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완 lee88@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2팀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 코스피 : 2412.40상승 6.2318:03 09/18
  • 코스닥 : 888.88상승 3.718:03 09/18
  • 원달러 : 1160.30하락 14.118:03 09/18
  • 두바이유 : 43.15하락 0.1518:03 09/18
  • 금 : 43.02상승 1.3518:03 09/18
  • image
  • image
  • image
  • image
  • image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