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우한폐렴을 둘러싼 루머들, 진실 혹은 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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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에서 발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 폐렴)으로 국내 확진 환자가 4명으로 나타난 가운데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열감지센서 카메라 설치돼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28일 국내 '우한폐렴' 확진환자가 4명으로 늘었다. 중국 우한에서 발원해 우한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의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인터넷을 중심으로는 확인되지 않은 각종 정보와 루머들이 돌고 있다. 우한폐렴과 관련한 각종 루머에 대해 정리해봤다.

증상 없는 잠복기, 전염 가능성 있나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무증상 잠복기(최대 14일) 중에도 전염성이 있다고 발표해 논란이 됐다. 이는 우리 질병관리본부가 잠복기 전염이 없거나 낮을 것이라고 설명한 것과 대조적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마 샤오웨이 주임은 지난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스(SARS)와 달리 잠복기에도 전염성이 있고, 감염이 돼도 초기에는 체온이 높지 않거나 정상인 경우도 많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근거는 설명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증이 잠복기에는 전염성이 없지만 가장 많은 사례자를 확보하고 있는 중국 당국의 발표이기 때문에 무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검증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중국 보건당국 최고 책임자의 발언이니 근거가 있는 발표일 것"이라면서도 "검증을 해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잠복기 중 우한폐렴 감염은 사실로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손 씻기나 손 세정제 사용은 소용없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된 '손 씻기나 손 세정제 사용이 소용없다'는 내용의 글 역시 루머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교수는 "알코올 70% 정도 포함된 손 세정제로 바이러스가 죽는다"며 "보통 싱크대에서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박박 씻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싱크대가 없는 상황에서 활동하는 경우엔 알코올 손 세정제를 가지고 다니며 수시로 손 씻기를 하면 된다"고 권고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2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생 현황과 네번째 확진환자 중간조사 경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한폐렴, 눈을 통해서도 전염된다?

우한폐렴은 각막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도 있다.

환자가 기침, 재채기를 하면 미세 물방울(비말) 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1~2m 이내 사람의 코나 입의 점막, 눈의 각막을 통해 침투할 수 있다. 

김 교수는 "피부를 통해선 바이러스가 들어가지 않는다"면서 "눈과 코, 입에 점막이 있는데 이 부분이 약한 부분이라 이를 통해 바이러스가 들어가며 눈 안쪽의 점막을 통해서 침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눈을 바라보기만 해도 옮을 수 있다' 등의 소문은 "말이 안되는 루머"라고 일축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8일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경로가 직접 비말이 2m 날아가서 호흡기로 들어가거나 손에 묻은 바이러스가 눈이나 코를 만져 점막을 통해 침투를 하기 때문에 눈을 마주치면 걸리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강소현 kang4201@mt.co.kr  | twitter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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