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조' 이커머스 대전-아킬레스건]⑥1위 이베이코리아, 본사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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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위메프, 티몬. 원조 소셜 3총사가 탄생 10년을 맞았다. 소셜 3총사와 오픈마켓이 주축이 된 이커머스 시장은 ‘오프라인 유통 공룡’을 넘어뜨리며 성장을 거듭했다.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 추정치는 130조. 올해는 150조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치열해진 경쟁 속에서 이커머스 업체들은 외부 자금을 수혈 받으며 저마다 공격 투자에 나서고 있다. 시장 패권을 쥐게 될 최종 강자는 누가될까. 새롭게 변화된 이커머스 전쟁을 들여다보고 이들의 아킬레스건이 무엇인지 조명해본다. (편집자주)

이베이코리아. /사진=로이터

‘2018년 기준 매출액(수수료) 약 1조원, 거래액 약 16조원.’

국내 이(e)커머스업계 1위 이베이코리아의 기록이다. 이베이코리아는 각축전이 벌어지는 이커머스시장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내는 기업이다. 2018년까지 14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이베이코리아는 국내·외 시장 악재로 인해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베이코리아는 2001년 옥션을 인수하며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2009년에는 인터파크로부터 G마켓까지 인수하면서 시장점유율이 30%에서 70%로 급성장했다. 하지만 2010년 쿠팡, 위메프, 티몬 등 소셜커머스가 등장하면서부터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베이코리아 매출은 ▲2015년 7994억원 ▲2016년 8634억원 ▲2017년 9519억원 ▲2018년 9811억원 등을 기록했다. 이커머스시장이 급성장하는 데 비해 이베이코리아의 성장률은 갈수록 둔화되고 있다. 영업이익은 ▲2015년 801억원 ▲2016년 670억원 ▲2017년 623억원 ▲2018년 485억원 등으로 4년간 감소세다. 2018년에는 광고선전비와 판매촉진비 등 주요 지출을 줄였음에도 이익 개선에 실패했다.

이베이코리아의 수익성이 부진한 이유는 국내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탓이다. 쿠팡, 위메프, 티몬이 소셜커머스를 넘어 로켓배송과 타임딜 등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자 G마켓과 옥션의 기세가 흔들린 것이다.
본사의 실적 악화도 이베이코리아의 발목을 잡았다. 이베이코리아 모회사는 영국 이베이로 이베이코리아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영국 이베이의 모회사는 미국 이베이다. 즉 이베이코리아는 이베이 미국 본사의 손자회사에 해당된다.

글로벌 이커머스업체인 이베이는 경쟁사인 아마존에 밀려 만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두 업체의 온라인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각각 6.6%와 49.1%로 격차가 크다. 일각에선 이베이 본사가 부진한 실적을 메우기 위해 한국법인의 자금을 회수하면서 이베이코리아의 마케팅, 개발 등 투자비용이 감소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실제로 이베이코리아는 2016년과 2017년에 각각 1260억원, 1613억원을 현금 배당했다. 이베이코리아가 2010년부터 얻은 당기순이익 총합(2900억원)과 맞먹는 규모의 자금이 최대주주인 영국 이베이를 거쳐 미국 이베이로 넘어간 것이다. 이 시기는 2015년 미국 본사가 실적 악화와 구조조정을 겪고 매출이 회복세로 돌아선 때와 맞물린다.

지난해 12월 이베이코리아가 주식회사에서 유한책임회사로 전환한 것도 최근의 하락세를 인식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유한책임회사는 주식회사와 달리 외부 감사와 경영실적 공시 의무가 없다. 때문에 사업 실적을 공개하지 않기 위해 이베이코리아가 ‘꼼수’를 부렸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베이코리아가 최근 매출이 크게 늘지 않고 마케팅과 판촉 비용을 줄이는 것을 감안할 때 성장성이 둔화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유한책임회사로 전환한 이유에는 이 같은 하락세를 감추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꼬집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30호(2019년 2월4~10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김경은 silver@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팀 김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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