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먹거리 공략하는 젊은 리더

CEO In & Out /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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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사장. /사진=GS건설
모듈러·태양광 등 신사업 속도
변화·혁신 통한 경영효율화… 주춤한 실적 반등 기대


GS건설이 국내 주택시장을 넘어 해외 신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변화의 선봉에는 GS건설 신사업부문을 이끌고 있는 허윤홍 사장이 서있다. 허 사장은 2018년 신사업부문 실장(전무)을 담당하며 글로벌 경영에 시동을 걸더니 2년 만에 부사장→사장으로 승진하며 날개를 달았다. 최근에는 국내 주택사업을 뛰어 넘는 미래 신먹거리 찾기에 열중한다. 그의 전략은 GS건설을 글로벌 반열에 올려놓을 수 있을까.

◆풍부한 경험 앞세운 젊은 리더

허 사장은 지난해 15년 만에 GS그룹 사령탑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한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아들로 미국 세인트루이스 대학교 국제경영학 학사, 워싱턴 대학교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거쳤다.

이후 2002년 GS칼텍스에 입사한 그는 2005년 GS건설로 이동 한 뒤 재무팀장, 경영혁신담당, 플랜트공사담당, 사업지원실장(전무)을 역임하며 경영전반에 걸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2018년에는 신사업추진실장을 맡아 GS건설의 미래먹거리 발굴에 나섰고 2년 만에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그는 GS건설의 미래 사업 방향을 제시하는 전략을 세우는 데 몰두했다.

동시에 허 사장은 불확실한 대내외 건설사업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경영효율화를 통한 선제적 위기관리업무도 병행하는 등 GS그룹이 추구하는 젊은 리더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 중이다.

GS그룹 관계자는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과 경영능력이 검증된 리더들을 사장으로 과감히 전진 배치해 미래 환경 변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함”이라며 “시시각각 변하는 디지털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유연하고 민첩한 조직 구조를 갖추기 위해 글로벌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과감히 중용한 것”이라고 임원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새 먹거리 공략 몰두

허 사장은 지난해 말 승진하자마자 글로벌시장 공략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 국내 주택사업에만 국한되지 않고 수익성 있는 새 먹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GS건설의 영속성을 보장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첫 테이프는 인도 태양광 발전 사업 진출이다. 허 사장은 민자발전사업(IPP) 디벨로퍼로서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 주에 발전용량 기준 300MW급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개발하는 사업에 뛰어들었다.

IPP는 민간업체가 발전소를 짓고 일정기간 발전소를 운영하며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이다.

허 사장은 인도 신재생에너지부가 인도 태양광 에너지 개발사업 촉진을 위해 설립한 회사인 SECI가 진행하는 ‘ISTS-IV 300MW 태양광발전사업’에 지분 투자 방식으로 참여한다.

이 프로젝트의 사업비는 1억8500만달러며 이 중 GS건설의 투자금은 2350만달러(약 280억원)로 49%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허 사장은 “이번 태양광 발전사업을 발판으로 인도 신재생에너지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해 앞으로 인도를 포함한 주변 국가로 시장 공략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자신했다.

◆글로벌 주택시장 공략

신사업 외에도 주력사업인 주택사업의 글로벌 도약 발판도 마련했다. 허 사장은 미국과 유럽의 선진 모듈러업체 3곳을 동시에 인수해 글로벌 주택 건축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업체는 폴란드 목조 모듈러 주택 전문회사 단우드사, 영국 소재 철골 모듈러 전문회사 엘리먼츠사이며 미국의 철골 모듈러 전문회사인 S사와는 인수 본 계약 체결을 위해 협의 중이다.

허 사장은 유럽과 미국 등 3개 모듈러 전문회사 인수를 통해 해외 모듈러시장을 선점하고 각 전문회사의 강점과 기술·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럽과 미국 모듈러시장을 적극 공략, 글로벌 강자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허 사장의 이 같은 복안은 대내외 업계 환경 변화에서 기인한다. 그동안 모듈러시장은 건설인력 확보가 어렵고 임금이 비싼 선진국 위주로 형성됐지만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건설인력 고령화와 인력난 및 환경 요건 강화로 모듈러시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

허 사장은 이 점을 파고들어 각 전문회사 인수에 나섰고 이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

업계에서도 허 사장의 행보를 주목한다. 특히 국내 건설사가 해외 선진 모듈러업체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데다 각각 3사의 전문분야와 주요 영업지역이 상호 보완적인 만큼 이상적인 전략적 조합을 갖췄다는 평가다.

◆부진한 실적 반등 이끌까

GS건설은 지난해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 달성에 실패했다. 잠정실적 집계 결과 지난해 영업이익은 7660억원으로 전년(1조650억원)보다 28.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13조1390억원에서 10조4160원으로 20.7% 줄었다.

특히 해외시장 부진이 뼈아팠다. 국내 매출은 7조6470억원에서 7조3400억원으로 4.0% 감소한 반면 해외 매출은 5조4920억원에서 3조760억원으로 44.0%나 급감한 것.

GS건설은 부진 만회를 위해 올해 경영 목표로 매출과 수주 모두 11조5000억원을 제시했다. 수주목표는 국내 8조2500억원, 해외 3조2500억원으로 지난해 실적 대비 각각 17.3%, 6.8%로 높게 잡았다.

허 사장은 신사업을 추진하며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변화와 혁신을 통해 GS건설이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다”고 자평했다.

그만큼 목표 달성을 위해 그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정부의 부동산시장 규제로 국내 주택사업의 수익창출이 요원해진 상황에서 허 사장의 신사업 전략이 실적 반등은 물론 GS건설의 글로벌시장 도약도 이끌지 주목된다.

☞ 프로필
▲1979년 서울 출생 ▲2001년 세인트루이스 대학교 국제경영학 학사 ▲2002년 GS칼텍스 입사 ▲2005년 GS건설 입사 ▲2011년 GS건설 재무팀장(부장) ▲2013년 GS건설 경영혁신담당(상무) ▲2015년 GS건설 사업지원실장(상무) ▲2018년 GS건설 신사업추진실장(전무) ▲2019년 GS건설 신사업추진실장(부사장) ▲2020년 GS건설 신사업부문 사장


☞ 본 기사는 <머니S> 제631호(2019년 2월11~17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김창성 solrali@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에서 건설·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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