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 월급통장 어디에 굴릴까

 
 
기사공유
저금리시대에 종잣돈 마련이 하늘의 별따기가 됐다. 은행 예금금리는 연 1%에 불과해 금융상품을 굴려 목돈을 만들기는 언감생심이다. 언제든 투자처만 있다면 경주마처럼 뛰쳐나갈 준비를 하는 시중 부동자금이 1000조원에 달한다. 갈 곳 잃은 부동자금은 반짝 떴다가 사라지는 이벤트성 고금리 상품에 몰리고 있다. 투자의 기반이 되는 ‘종잣돈’. 오갈 곳 없이 대기하는 이들 자금의 용처를 위해 ‘머니S’는 저금리시대에 투자대안으로 떠오른 리츠와 P2P상품을 알아보고 직장인의 필수품, 월급통장 관리법도 파악해 봤다. 은행 프라이빗뱅커(PB)와 생애주기별 종잣돈 마련 팁도 모색했다.<편집자주>

[당신의 ‘종잣돈’은 안녕하십니까]②

은행 급여통장 잘 선택하면 우대 혜택 '쏠쏠'
증권사 '체크카드+CMA통장' 상품 출시 '눈길'


은행권 급여통장 주요 혜택 현황/사진=머니S.

#최근 직장을 구한 사회 초년생 유진의씨(가명·29)는 매월 꼬박꼬박 들어오는 월급을 통해 목돈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고심 중이다. 이에 요즘 은행별 급여 통장을 비교하고 있다. 조건에 따라 수수료를 면제받거나 우대금리를 더 받을 수 있는 등 혜택이 제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은행별 급여 통장에서 증권사 CMA(Cash Management Account·종합자산관리계좌)통장에도 눈을 돌려 본다. 

은행들이 사회초년생 등 젊은 고객이 대상인 금융 상품을 앞다퉈 선보인다. 각 은행들은 수수료 면제부터 포인트 적립, 우대금리 제공 등 맞춤형 상품을 출시 중이다. 증권사들은 최근 신규 계좌 개설 시 고객 선택에 따라 CMA, 주식, 채권, 펀드 파생 거래 등을 한 계좌에서 할 수 있는 종합계좌 서비스를 보편화하는 추세다. 특히 증권사의 CMA 계좌와 체크카드를 연동한 상품을 내놓으면서 사회초년생 사이에 새로운 재테크 상품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은 각종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포인트 적립과 금리를 우대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내세웠다. 특히 만 35세 이하 사회초년생 직장인들에게 고금리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급여통장 잘 선택하면 우대 혜택 '쏠쏠'

신한은행은 정기적인 소득이 있는 누구에게나 수수료를 면제하고 포인트를 지급하는 '마이(My)급여클럽' 서비스를 출시했다. 신한은행의 마이급여클럽은 이체·현금인출 등 수수료를 면제하고, 환율·금리를 우대해준다. 또한 매월 소득이 입금될 때마다 '월급봉투'를 제공받는다. 월급봉투 추첨을 통해 최대 200만 포인트까지 받을 수 있다. ‘월급봉투’ 포인트 중 일부를 기부하면 신한은행도 고객이 기부한 포인트의 50%를 추가로 해 고객명의로 함께 기부 연말정산 시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은 입출금통장에 급여 실적이 있는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급여하나 월복리적금'을 출시했다. '급여하나 월복리적금'은 최대 연 4.1%의 이자를 제공한다. 1년 만기 기준으로 기본 연 1.5%에 우대, 연 1.3%포인트가 더해진다. 만 35세 이하 청년직장인의 경우 1년 만기에 한해 특별금리 연 1.3%포인트를 더 받을 수 있다. 본인 퇴직, 창업, 결혼, 주택구입 등의 사유로 특별 중도해지할 경우에 가입일의 계약기간별 기본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KB국민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도 우대금리를 내세운다. KB국민은행이 출시한 '직장인우대종합통장'은 인터넷을 통한 예적금 가입 때 연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대상 예적금 상품으로는 '국민수퍼정기예금'과 'KB상호부금'이다. 영업점에서 외화를 환전하거나 해외 송금을 하는 경우 수수료 50%를 우대해 준다. 

우리은행은 사회초년생 직장인 대상으로 '첫급여 우리통장'을 내놨다. 만 18~35세 가입이 가능하고, 우대 조건을 급여이체 하나로 단순화한 것이 특징이다. 월 50만원 이상의 급여이체 조건을 충족한 고객에게는 이체, 출금, 통장 재발행 등 각종 수수료 면제해준다. NH농협은행도 만 19~34세까지의 청년 고객들을 대상으로 입출식예금과 적립식예금, 대출, 체크카드 등으로 구성된 'NH1934 패키지'를 출시했다. NH1934우대통장은 비대면 또는 농협은행 오픈뱅킹 서비스로 월 2회 이상 이체하고, 급여이체·자동이체·NH1934체크카드 이용실적 중 하나만 충족하면 전자금융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우대조건을 충족하면 일별잔액 100만원까지 최대 연 3.0%의 금리 혜택도 준다.

증권사 '체크카드+CMA통장' 상품 출시 나서 '눈길'
/사진=이미지투데이

최근 사회초년생들 사이에서 부쩍 관심도가 높아진 CMA통장은 증권사가 운영하는 수시입출금 통장이다. CMA통장의 가장 큰 장점은 입출금이 자유롭고 매일 이자가 쌓인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하루만 돈을 맡겨도 연이자를 365일로 나눠 적정이율만큼 매일 이자가 지급되기 때문에 사회초년생들 사이에선 비상금 통장으로 관심을 끈다. 

CMA통장은 RP형, MMF형, MMW형, 발행어음형 등 4종류로 나뉜다. 2015년 금융권에서는 핀테크의 주역인 비대면 계좌 개설이 허용됐다. 이에 개인이 개설한 증권사 CMA계좌수는 최근 2년간 300만개 이상 급증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11일 기준 증권사의 개인 CMA 계좌 수는 1627만개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211만개 늘어난 수준이다. 최근에는 금리 1% 시대가 되면서 증권사들의 CMA 상품마다 차이가 있지만 현재 보통 연 1.5% 내외이다. 

현재 자체 체크카드를 출시한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교보증권, DB금융투자, 유안타증권, SK증권, 유진투자증권로 9곳이다. 제휴카드로만 발행하는 증권사는 신한금융투자와 삼성증권이다. 유안타 증권의 경우 CMA통장과 체크카드를 함께 이용할 경우 연 5%대 이율을 제공한다. 체크카드를 통해 지출관리를 쉽게 하면서 고금리까지 누릴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9월 CMA 체크카드인 ‘더모아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더모아 체크카드는 한국투자증권이 처음으로 내놓은 자체 브랜드 체크카드다. 이 카드는 은행보다 금리가 높은 CMA통장의 장점을 살리고 가맹점 할인과 캐시백 혜택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발행어음형 CMA 계좌 수와 잔액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발행어음형 CMA 계좌 수는 이달 11일 기준으로 53만개를 돌파했다. 지난해 말 보다 6만개나 늘었다. 잔액은 2018년보다 두배 넘게 늘어난 4조8689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최대 연 5% 금리를 제공하는 발행어음형 CMA를 출시하면서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삼성증권도 네이버와 손잡고 네이버페이를 통한 CMA 계좌개설을 진행하고 있다. 

CMA통장을 개설하기 전에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점으로는 증권사의 규모나 안정성을 들 수 있다. 증권사는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CMA가 증권사에서 발급되는 통장인만큼 주의해서 선택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단 종합금융회사에서 발행한다는 뜻의 종금형 CMA는 예금자보호법에 의거 5000만원까지 보호된다.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핀테크 활성화로 비대면 계좌 개설이 늘어 증권사들도 CMA통장과 관련해 여러 상품을 출시했지만, 예상보다 성과가 크지 않아 상품이 다양하진 않다"면서도 "다만 증권사마다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32호(2019년 2월18~24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손희연 son90@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증권팀 손희연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 코스피 : 1725.44상승 0.5818:01 04/03
  • 코스닥 : 573.01상승 5.3118:01 04/03
  • 원달러 : 1230.90상승 2.618:01 04/03
  • 두바이유 : 34.11상승 4.1718:01 04/03
  • 금 : 24.51상승 2.9618:01 04/03
  • image
  • image
  • image
  • image
  • image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