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머니]사모펀드 투자 주의보… TRS가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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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라임자산운용이 환매를 중단한 펀드에서 원금 전액 손실 펀드가 나오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라임자산운용 중간 검사 결과 및 향후 대응방안'에 따르면 환매가 중단된 라임펀드는 173개, 1조6679억원(자펀드 기준)에 달한다. 

환매를 중단한 라임펀드는 모펀드 기준 총 4개다. 지난해 11~12월 실사에 돌입한 삼일회계법인은 현재 국내 자산에 투자된 2개 모펀드 '플루토 FI D-1 1호(플루토)'와 '테티스 2호(테티스)' 등에 대한 실사를 마쳤다.

◆자펀드 3개, 원금전액 손실 구간 진입


라임운용은 이미 실사가 끝난 플루토와 테티스에 대해 각각 지난해 9월 말 대비 49%, 30%의 손실률을 적용키로 했다. 이를 적용해 추정한 이들 펀드의 현재가치는 각각 4606억원, 1655억원이다. 이들 모펀드에 투자한 자펀드 가운데 총수익스와프(TRS)거래를 이용한 일부 자펀드 3개는 이미 원금 전액 손실 구간에 들어갔다.

라임운용은 아직 실사 진행 중인 무역금융펀드, 크레딧인슈어드펀드 등 나머지 2개 모펀드와 나머지 자펀드 170개에 대한 평가금액도 실사가 끝나는대로 발표할 예정이다.

라임은 2017년 5월부터 신한금융투자의 TRS 대출자금을 사용해 해외 무역금융펀드 5개에 투자했는데 그중 2개인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그룹'(IIG) 펀드에서 문제가 생겼다. 

라임과 신한금투는 2018년 6월께부터 IIG펀드가 기준가를 산출하지 않았음에도 그해 11월까지 기준가가 매월 0.45%씩 상승한 것으로 임의 조정했다. 또 무역금융펀드의 환매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IIG펀드와 다른 해외 펀드 3개를 합쳐 모자형 구조로 바꾸고 부실을 다른 정상 펀드로 전가했다.

또 IIG펀드 투자금의 절반가량이 날아갈 수 있음을 알게 되고 다른 해외 무역금융펀드(BAF펀드)도 만기 6년의 폐쇄형으로 전환된다는 사실을 통보받자 투자 펀드를 싱가포르 소재 무역금융 중개회사의 해외 특수목적법인(SPC)에 장부가로 처분하고 5억 달러의 약속어음을 받았다.

그러나 IIG 펀드가 공식 청산 단계에 들어가는 바람에 약속어음 가운데 1억 달러(한화 1183억원)의 원금이 이미 삭감된 상황이다. 게다가 이 약속어음이 고정이자(5%)와 원금을 만기 3∼5년에 걸쳐 조금씩 수취하는 조건이어서 나머지 원금의 조기 회수 가능성도 낮다.

◆유동성 위기에 취약한 TRS… 언제든 자금회수

TRS는 쉽게 말해 레버리지(차입) 투자다. 자산운용사가 개인 등 일반 투자자로부터 받은 투자금(펀드자산)을 담보로 증권사에 대출을 받고 당초 모은 투자 원금에 대출금까지 더해 더 많은 자산을 운용하는 구조다. 레버리지를 일으켜 자금 규모를 두세 배로 키우고 이 돈으로 투자를 확대할 수 있어 자금력이 부족한 소형 운용사들의 고수익 투자수단으로 활용됐다.

TRS 계약상 증권사는 언제든 대출금 상환(중도 해지)을 요청할 수 있다. 하지만 자산운용사는 증권사에서 빌린 대출금까지 펀드에 넣어 운용하고 있어 상환 자금을 가지고 있지 않다. 펀드자산만 4조~6조원이었던 라임자산운용도 유동화할 수 있는 회사 자산이 200억원에 불과했다. 결국 ‘TRS 계약 해지→유동성 악화→환매 연기 또는 자산 급매→수익률 악화→투자자 손실’의 악순환이 우려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TRS는 계약을 3개월~ 1년 단위로 짧게 하지만 그동안 지속적으로 차환이 됐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다"며 "그러나 지금처럼 한 곳에서만 회수에 나서도 전체 펀드 유동성 위기로 번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남의 namy85@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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