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홀로 된' 손학규 VS '닻 올린' 황교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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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박주현 평화당 통합추진위원장, 박주선 바른미래당 대통합추진위원장, 유성엽 대안신당 통합추진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대안신당-바른미래당 3당통합추진회의 1차 회의에 참석해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1대 총선을 두달 앞두고 '5당 구도'에 변수가 등장했다. 바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다.

이번 총선에선 당초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이 합친 민주통합당, 정의당, 안철수 전 의원의 국민의당 간 5개 정당 경쟁이 전망됐다.

하지만 손 대표가 호남기반의 3개 정당 간 합당 합의에 비토를 놓으면서 민주통합당은 출범 전부터 삐걱거리는 모양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7일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자신의 2선 후퇴를 전제로 진행되는 대안신당, 민주평화당과의 통합 합의문 추인을 보류했다. /사진=임한별 기자

◆'통합카드' 제시한 손학규… "신중한 문제니 심사보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7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과의 통합 합의문 추인을 보류했다. 자신의 퇴진을 전제로 한 호남중심 통합신당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이다.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손 대표의 이 같은 결정에 반발해 연쇄 탈당에 돌입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손 대표는 김관영·김성식·이찬열 의원 등이 줄줄이 탈당하면서 교섭단체 지위가 붕괴하자 먼저 '통합카드'를 제시했다. 하지만 그는 이날 최고위원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합의문 추인에 관해서는 신중한 문제이고 폭넓은 국민과 당원 의견 수렴해야 해 오늘 심사를 보류했다"고 말하면서 사실상 3당 합당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3당은 당초 이날 합당을 마무리 짓고 3당 대표를 공동대표로 하는 지도부를 구성해 오는 28일까지 운영한 뒤 그 이후부터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 기존 대표가 물러나지 않는 사태를 막기 위해 이를 당헌 부칙에 명문화했다. 사퇴를 거부해온 손 대표를 의식한 조치다. 하지만 합당 예정일이었던 이날도 이 같은 손 대표의 입장이 나오자 당내 의원들은 손 대표의 사퇴 의지가 없다고 판단했다. 

결국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오는 18일 의원총회를 열고 비례대표 제명절차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박주선 의원은 "내일(18일) 오전 11시에 의원총회를 연다"며 "오늘도 의총을 하고 싶지만 손 대표의 마지막 결단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내일 비례 제명 건을 상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20명과 무소속 이용주 의원은 17일 ‘민주통합의원모임’이라는 교섭단체를 구성했다. 원내대표는 유성엽 대안신당 의원이 맡는다. 제명 대상은 안철수계 의원 7명(권은희·김삼화·김수민·김중로·이동섭·이태규·신용현 의원) 중 권은희 의원을 제외한 비례대표 의원 6명이다.

비례대표는 자진 탈당이 아닌 제명 절차를 거쳐야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제명은 의원총회에서 2/3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된다. 당내 의원들이 서로서로 제명 형식으로 당을 떠나는데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제명절차는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계 의원을 비롯한 비례대표 의원들의 제명절차가 끝나면 곧바로 지역구 의원들이 탈당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바른미래당(현재 17석)에는 당 활동을 하는 현역의원이 한명도 남지 않을 수 있다. 

옛 당권파(6명)와 안철수계(7명)의 이탈은 유력하다. 당적만 보유한 채 다른 당에서 활동하거나 당 활동을 중단한 의원은 4명(박주현·장정숙·이상돈·박선숙 의원)인데 이중 평화당 등에서 활동해온 의원들은 예전부터 제명을 원해왔다.

일체의 정당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박선숙 의원은 앞으로도 상임위(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업무 등에만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 보수진영의 통합신당인 미래통합당이 17일 출범식을 열고 첫발을 내디뎠다. /사진=임한별 기자

◆자유한국당 역사 속으로… '닻' 올린 미래통합당

미래통합당은 이날 비교적 순조롭게 통합의 닻을 올렸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 보수진영의 통합신당인 미래통합당이 17일 출범식을 열고 첫발을 내디뎠다.

그간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를 주도해온 박형준 위원장은 이날 "지난 1월14일 혁통위를 만들고 한달여 밤낮없이 혁통위원들이 고생했다. 그 결과 통합 범위도 범중도·보수 통합에 맞는 결실을 어느정도 이뤘다고 생각한다"며 "통합을 하며 생각한 키워드는 첫째 혁신, 둘째는 확장, 셋째는 미래다. 혁신의 방향을 가지고 미래통합당이 과거와는 다른, 국민들이 보기에 관료적이고 몇몇 의원 중심의 정당이 아니라 광범위한 국민과 청년 중심의 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확약했다"고 말했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새 로고와 당 색깔, 글씨체 등도 공개됐다. 당의 상징색은 진홍색인 '해피 핑크'다. 김찬형 홍보본부장은 "자유 대한민국의 땀방울과 평범한 시민의 땀방울, 국민을 향한 통합의 땀방울들이 모여 미래통합당의 붉은 피 한 방울로 DNA가 된다"며 "자유를 지키려고 결집된 DNA가 순수하고 깨끗한 백색에 떨어져 세상에 퍼져 나간다. 행복이 퍼져 국민 가슴 속에 번지는 것"이라고 로고를 소개했다.

또 "미래통합당의 가치와 의지를 표현하며 국민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해피핑크'"라며 "통합과 혁신의 힘, 하나되는 대한민국의 힘, 미래통합당의 상징색"이라고 부연했다. 
 

강소현 kang4201@mt.co.kr  | twitter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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