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처럼 될까 무서워요"… 불안에 떠는 대구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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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만 이틀 사이 코로나19 확진자가 34명이 나온 가운데, 대구시민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사진=뉴시스

“클랐다(큰일 났다). 우한처럼 유령도시 되면 어떡하나.”

대구에서만 이틀 사이 코로나19 확진자가 34명이 나온 가운데 대구시민들의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20일 오후 2시 기준 대구에서는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총 34명 나왔다. 대구에서만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시민들은 대구가 우한처럼 폐쇄될까 불안에 떨고 있다.

'머니S'와 전화 인터뷰에 응한 대구시민들은 몸에 이상 증상이 있음에도 이곳저곳을 돌아다닌 31번째 확진자에게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신천지 대구교회 인근에 거주하는 50대 주부 A씨는 대구가 중국 우한처럼 될까 걱정했다. 그는 “그 아줌마(31번째 확진자)가 8일에 (검사를) 했으면 이 정도는 안 됐을 텐데”라며 “우리집 옆이 신천지교회다. 외부 출입을 최대한 자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천지 대구교회에서만 38명 확진자가 나오면서 인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것.

또 다른 인근 거주자 70대 노인 B씨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B씨는 “노인들은 신천지 주변에 얼씬도 하지 말라는 말을 전해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신도가 1000명이 넘는데 그 사람들이 전도한다고 거리를 돌아다녔다”고 비판하면서도 “그냥 지나가서 (다행이다)”라고 안도했다.

일부 시민들은 31번째 확진자를 가리켜 “민폐”라고 비난하며 대구가 폐쇄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호주에서 유학생활을 하다가 잠시 귀국해 대구에 들른 C씨는 발목이 잡힐까 걱정하고 있다. 대구에 온 사이에 확진자가 많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는 “갇혀서 (호주로) 못 가는 거 아닌지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C씨는 “29일 호주로 돌아갈 예정이었는데 잠복기가 있어 돌아갔을 때 문제가 있을까봐 우려된다”면서도 “대구 사람은 (출국을) 못하게 할까봐 24일 가야 하나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C씨는 대구에서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31번째 확진자로 인해 지역사회 전파가 현실화된 데 대해 “환장하겠다”며 “왜 돌아다녀서 민폐를 주나”고 분노했다.

건설사를 운영하는 D씨도 C씨처럼 31번째 확진자를 두고 “민폐”라며 사업에 차질이 생길 것을 걱정했다. 그는 “시설관리공단이 다음달 3일까지 폐쇄된다”며 “(폐쇄가) 길어지면 자금난에 빠진다”고 근심했다.

또 C씨는 “최대한 사람을 안 만났으면 (대구를) 먼저 나가는 게 좋을 것 같다”며 대구가 폐쇄될 것에 대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대구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시민들이 불안해하자 정부는 즉각대응팀 18명, 중앙사고수습본부 6명 등을 현지파견하고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 28명 내외로 구성된 ‘범정부특별대책지원단’을 구성했다.

더불어 지역 내 선별진료소 8곳을 추가했으며 신천지 교단의 협조를 받아 교인들을 자가격리하고 검사를 받도록 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시에는 ‘국번없이 1339’
 

이정화 swpress137@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이정화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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