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기 쉽지 않네"… 그랜저 만나기까지 반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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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 그랜저. /사진=현대자동차
“이차 타세요? 성공하셨네요.” 성공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현대차의 준대형 세단 더뉴 그랜저. 지난해 11월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된 이 모델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없어서 못 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신차 구매는 하늘의 별 따기다.

서울 구로구에 거주중인 직장인 권모씨(33·남)는 최근 현대차 영업점을 방문했다가 ‘화들짝’ 놀랐다. 더뉴 그랜저 구입을 위해선 반년 정도를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 권씨는 “긴 대기시간으로 유명한 팰리세이드와 비슷한 수준이라 깜짝 놀랐다”라며 “일단 계약을 걸어놨는데 G80도 새로 나온다고 해 고민할 것 같다”고 말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더뉴 그랜저를 구매하기 위해선 최소 5~6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현대차 영업점 관계자는 “지금 계약하면 기본으로 5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며 “하이브리드는 이보다 한달 더 멀리 내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로 공장가동이 멈추면서 대기기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공식 출시된 더뉴 그랜저는 2016년 6세대 출시 이후 3년 만에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된 모델이다. 파워트레인은 2.5 가솔린, 3.3 가솔린, 2.4 하이브리드, 3.0 LPi 등이다.

3년의 기다림, 소비자들의 새로운 그랜저에 열광했다. 사전계약 첫날 1만7294대의 계약이 몰리며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운 것. 영업일수 11일간 사전계약대수는 3만2179대로 집계됐다. 이는 6세대 그랜저가 세운 사전계약대수 2만7000대를 훌쩍 넘어선 기록이다.

더뉴 그랜저는 출시 후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거품이 아님을 입증했다. 더뉴 그랜저는 공식 출시된 지난해 11월 1만407대(구형 모델 포함)가 팔렸다. 그 다음달인 12월에는 1만3170대로 전월대비 판매량이 늘었다. 지난달에는 영업일수 감소에도 9350대가 팔리며 베스트셀링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대기고객은 4만명 이상인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그랜저 대기시간이 길어지면서 과거 팰리세이드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지난해 팰리세이드는 수요가 공급을 훨씬 웃돌면서 차량인도 시까지 6개월이 소요됐다. 노사가 증산에 합의하며 공급량 늘리기에 나섰지만 이 과정에서 2만여명의 고객이 이탈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그랜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증산에 나섰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생산공장이 멈추면서 계획에 차질을 빚는 모습”이라며 “과거 팰리세이드 고객이탈 사례가 있어 현대차도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완 lee88@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2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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