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철 신한금투 사장 '라임쇼크'에 시험대 오른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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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김병철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 사진제공=신한금융투자

최근 환매중단 된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의 대규모 투자자 손실 우려가 고조되면서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대표의 경영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은행, 증권사 등 펀드 판매사 중 신한금융투자의 라임 사모펀드 판매규모가 가장 커 금융사의 당면과제인 투자자 보호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밝힌 “고객 보호 체계 강화에 나서겠다”는 말이 무색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신한금융투자는 증권사 중에서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 잔액이 가장 많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는 라임 플루토TF-1호(무역금융펀드) 설정액은 모두 2438억원인데 신한금융투자에서만 888억원이 판매됐다. 이미 일부 손실이 확정된 라임 플루토FI D-1호와 라임 테티스2호에 연계된 자(子)펀드들도 신한금융투자가 약 3000억원어치를 판매했는데 전액 손실이 확정된다면 투자자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된다. 

향후 펀드 환매중단 사태의 손실과 투자자 피해규모 등이 확정되면 라임 펀드 판매에 관여한 신한금투는 물론 신한금융지주 최고 경영진(CEO) 등에 대한 고강도 제재가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금감원은 지난달 해외 연계 금리 파생결합상품(DLF) 손실사태와 관련해서도 판매사인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CEO에 중징계 결정을 내렸다.

여기에 엎친데 덮친 격으로 신한금투의 라임 펀드 손실 은폐 의혹도 제기된다. 투자자 보호에 앞장서야 할 금융사가 오히려 펀드 손실을 쉬쉬하면서 투자자 피해를 키웠다는 비난이 끊이지 않는다. 금융감독원은 신한금투가 라임 무역금융펀드 운용과정에서 투자 대상의 부실을 알고도 은폐했다는 정황을 포착해 집중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펀드 운용은 운용사 지시에 따라 정상적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부인하고 있다. 

라임 펀드의 대규모 손실 사태 여파로 신한금투는 물론 모회사인 신한금융지주의 실적 악화 우려도 제기된다. 신한금융투자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427억원에 그치면서 전년대비 27.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2208억원으로 12.1% 줄며 주요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한금투가 라임 펀드 대출액을 선순위로 회수하지 못할 경우 신한지주의 예상손실액이 2000억원에 육박하거나 이를 웃돌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최근 신한금투에 대한 압수수색까지 진행했다. 금감원도 라임 무역금융펀드 운용과 설계 과정에서 사기 행위 등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내달 초 라임과 신한금융투자를 상대로 첫 조사에 들어간다. 검찰 수사와 금감원 조사 결과에 따라 김 대표의 책임론이 전면에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가 최근 겹악재를 헤쳐나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33호(2020년 2월25일~3월2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손희연 son90@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증권팀 손희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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