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보험] 사고 안 나면 '보험료 환급'… "보험이 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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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황 부진이 이어지며 보험상품 트렌드가 달라졌다. 보험료를 낮추거나 '맞춤형 보험' 출시가 봇물을 이룬다.

최근 보험업계에는 상품의 보장내용을 보험사가 아닌 고객이 스스로 선택하게 하거나 내가 필요할 때만 보험을 적용받는 '온디맨드' 보험도 등장했다. 또 보험료를 사후 정산해주는 보험도 등장하는 등 보험상품 트렌드가 달라질 전망이다. 

◆고객이 원할 때 필요한 것만 보장


캐롯손해보험이 지난 11일 내놓은 ‘퍼마일(Per-Mile) 자동차보험’은 국내 최초로 자신이 주행만큼만 보험료를 내는 파격적인 방식을 적용했다.

기존 자동차보험은 연간 보험료를 운행 거리와 무관하게 전액 선납한다. 반면 퍼마일 자동차보험은 가입보험료 납부 후 매월 주행거리에 따라 산출되는 보험료를 분할해 납부한다. 1년 보험료가 정해져 있는 기존 자동차보험과 달리 '퍼마일'은 가입자 의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보험사가 아닌 '내'가 상품의 보험료를 결정하는 셈이다.

내가 필요할 때만 보험을 쓸 수 있는 스위치보험도 등장했다. 전원 스위치(On-Off)처럼 가입을 '껐다 켰다' 할 수 있는 식이다.

뱅크샐러드는 한 번만 인증 절차를 거치면 두 번째부터는 별도의 절차 없이 기간만 입력하면 가입할 수 있는 여행자보험을 내놨다. 캐롯손보도 '스마트ON' 스위치를 켜서 필요할 때 보장받는 '스마트ON' 펫산책·여행자 보험을 내놨다.

시간제 보험도 출시됐다. 지난해 11월 배달앱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KB손해보험, 인슈어테크 업체 스몰티켓과 손잡고 ‘시간제 이륜자동차 보험’ 상품을 개발했다.

이 보험은 국내 최초로 보험이 필요한 시간 동안만 가입할 수 있는 시간제 보험 상품이다. 기존 보험상품 방식은 보험료를 낸 계약기간 보험이 계속 적용된다. 반면 시간제 이륜차보험은 온·오프기능처럼 내가 원할 때만 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다.

보험의 보장구성을 가입자가 선택할 수 있는 방식도 있다. KDB생명의 ‘나만의 레시피 보장 보험’은 DIY형 상품으로 기본 보장인 ‘재해 사망보장’에 5대 질병 진단, 입원, 수술 등의 보장을 가입자가 직접 선택해 구성할 수 있다.

가입자는 총 20여개의 선택 특약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맞춤형 보험을 이용할 수 있는 식이다. 여행과 레저를 즐기는 가입자라면 주말과 공휴일 재해 대비 특약과 응급실 내원 특약을 선택하면 된다.
사진=뉴스1DB
◆건강하면 보험료 환급… 혁신 날개 단 보험

앞으로는 보험료를 사후 정산해 돌려주는 보험도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0일 미래에셋생명이 제안한 보험료 사후정산형 건강보험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 사후정산형 보험은 보험가입자 집단의 보험사고 미발생에 따른 이익에 한정해 90% 이상을 환급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10명의 고객이 위험보험료 100원을 내면 보험사는 총 1000원의 수입을 얻는다. 이 중 고객들에게 보험금으로 700원을 지급했다면 300원이 남는다. 기존 보험은 300원이 고스란히 보험사의 이익으로 귀속됐다면, 이번 혁신금융상품은 차액 300원의 90%, 270원을 각 고객에게 분할해서 돌려준다.

미래에셋생명은 사후정산형 건강보험을 혁신서비스로 지정받아 오는 7월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이 서비스는 입원일당 보험 상품으로 입원 1일당 3만원씩 보험금을 지급한다. 6개월 만기로 재가입할 수 있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효율적이면서도 보험료 절감까지 가능한 보험을 내놓는 이유는 시장포화로 신규 계약자가 줄고 있어서다. 결국 보험사들은 신규 고객 확대를 위해 가입자들이 보험료를 합리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는 추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오랜 경기불황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자 가입자들이 점점 실속과 가성비를 중시하는 보험을 원하는 분위기"라며 "보험사 입장에서는 신규 고객확대를 위해서라도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한 보험상품을 앞으로 더 내놓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훈 kjhnpce1@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김정훈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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