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공포에 바닥친 경기… 한은, '금리인하' 꺼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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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오는 27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결정과 함께 올해 수정경제전망을 발표한다./사진=임한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가 퍼지면서 한국경제가 신음하고 있다. 정부는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했고 국내 기업이 인식하는 체감경기는 꽁꽁 얼어붙었다.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은 앞다퉈 국내 기업의 신용등급을 내렸다. 일각에선 한국은행이 실물경제 타격을 잠재우기 위해 금리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이날 금통위원들이 참석하는 비공개 동향보고회의를 연다. 이 회의에서 금통위원들은 한은 간부들에게 최근 경제동향 및 주요 현안에 관한 분석과 평가를 묻고 통화정책방향 결정에 참고한다.

금통위원들은 이날까지 집계된 최신 경제동향과 전망자료 등을 토대로 코로나19가 국내 경제에 미칠 충격을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시장 전문가 10명 중 8명은 연 1.25%인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200명(86개 기관)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 81%가 2월 한국은행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나머지 19%는 인하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국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실제 경제지표 변화를 지켜보자는 심리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조사기간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정부대응단계 격상 등이 나타나 시장상황 변화를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금통위의 금리 인하 결정이 불가피해졌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충격에 총력으로 대응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은도 금리 인하로 동참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보다 상황이 훨씬 심각하고 성장률 충격도 더 커질 것으로 본다"며 "경제지표도 당초 예상보다 악화할 게 너무나 명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경제활성화 대책을 마련 중이고 현 상황에서 금리를 내린다고 해서 큰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지 않아 기존의 2월 동결 예상 견해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가 내달 초중반까지 잡히지 않을 경우 4월 인하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기준금리는 역대 최저 수준인 1.25%다. 한은이 추가 금리를 인하하면 기준금리 1.00%라는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야 한다. 박희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금리 인하보다는 즉각적 효력을 기대할 수 있는 개정 정책과 긴급 유동성 조치가 더 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한은 이날 발표할 경제전망 수정치도 발표한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1월 2.3%로 발표했다. 당시엔 지난해 2.0% 성장에 그쳤던 한국 경제가 올해는 바닥을 칠 거라는 긍정적 전망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성장률 전망치는 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미 올 1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할 거란 암울한 전망이 나온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6%, 무디스는 1.9%로 한국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는 등 시장에서는 1%대 성장률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해 연간 GDP 성장률 하락폭이 2015년 메르스 당시(-0.2%)를 넘어서는 시나리오에 해당한다"며 "1분기 국내 GDP는 전분기 대비 약 0.3% 감소하고 올해 연간 성장률은 1.8% 내외로 하락할 위험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남의 namy85@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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