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설계사도 눈물… "1~2월 영업 망했다"

 
 
기사공유
설계사들이 코로나19 확산 속 대면영업을 하지못해 속앓이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보험설계사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고객들이 예약된 미팅을 대거 취소하는 등 설계사들이 좀처럼 '손님 얼굴'을 보기가 어려워서다. 설계사들은 "전화나 문자로 영업을 해보려 하지만 쉽지 않다"며 어려움을 호소한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생명·손해보험사들은 자사 전속설계사들에게 대면영업을 자제하는 지침을 내리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자칫 설계사들도 감염될 위험이 있어서다.

특히 보험설계사는 직업 특성상 여러지역을 오가며 많은 사람을 만나기 때문에 감염위험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최근 삼성화재는 설계사들에게 여행자제, 해외 방문 보고, 필요 시 내부직원과 유선연결을 통해 업무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KB손보도 설계사에 대해 각 지역단에서 영업자제 권고를 내렸고 교보생명과 롯데손보도 마스크 필수 착용과 함께 고객과의 대면영업을 자제하라는 공지를 냈다.

설계사들은 울상이다. 자신들의 실적에 따라 수익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고객을 만나지 못하면 자연스레 실적도 하락할 수밖에 없다. 설계사들은 전화나 문자 등을 통해 신규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지만 직접 얼굴을 보고 상품을 설명하는 대면영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렵다고 호소한다.

한 보험설계사는 "마스크와 흰장갑까지 구비하고 영업에 나서고 있다"며 "확실히 전화나 문자로는 고객 유치가 어렵다. 대부분 1, 2월은 실적에서 망했다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보험사도 고민이 많다. 여전히 비대면(온라인,TM 등)채널 실적보다 설계사로 대표되는 대면채널 실적이 압도적이어서다. 생·손보협회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월 기준 생명보험의 대면영업 비중은 전체 영업의 98%를 차지했다. 또 손해보험은 대면영업 비중이 전체 영업의 87%를 차지했다.

법인보험대리점(GA)도 설계사들에게 자체적으로 '대면영업 자제'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GA설계사들은 회사 지침과 관계없이 대면영업에 나서려 하지만 고객들이 만나주지 않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한 GA설계사는 "회사가 영업자제를 내리는 것과 별개로 고객이 미팅을 잡지 않는다"며 "설계사들이 감염병 돈다고 집에만 있겠나. 이럴때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보험을 팔려고 뛰는 설계사가 많다. 하지만 고객이 집밖으로 나오지 않으니 별 수 없다"고 토로했다.

보험설계사들은 혹여 설계사 중에 확진자가 나올까 우려하는 눈치다. '설계사 코로나19 확진 뉴스'라도 뜨면 향후 영업에 큰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한 설계사는 "2월말 정도면 코로나19가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했다"며 "지금으로서는 설계사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없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kjhnpce1@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김정훈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 코스피 : 2311.86상승 31.8918:01 08/05
  • 코스닥 : 847.28상승 11.9318:01 08/05
  • 원달러 : 1188.80하락 5.318:01 08/05
  • 두바이유 : 44.43상승 0.2818:01 08/05
  • 금 : 42.97상승 0.4918:01 08/05
  • image
  • image
  • image
  • image
  • image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