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나오지 마세요"… 코로나19에 본점인력 '재택근무'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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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KEB하나은행 광화문역지점에서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은행권에 임직원의 재택근무가 줄줄이 도입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은행 직원들이 집에서도 업무용 내부망에 접속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25일 경영진과 부서장 승인 아래 원격 근무가 가능한 임직원에 대해 다음달 2일까지 재택근무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앞서 씨티은행은 일반 임직원도 원격접속으로 근무를 해도 되는지 금융당국에 문의했고 가능하다는 취지의 비조치 의견서를 받았다.

단 지점은 정상 영업한다. 지점과 센터, 밀집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단체 활동을 금지한다. 소규모 그룹 회의 또한 제한했다.

신한은행은 이번주부터 본점에 한정해 재택근무 체제로 돌입했다. 부서마다 4~5개 조를 나눠 돌아가며 출근하는 방식으로, 본점 전체 근무 인원의 20% 수준이다. 당초 비상상황 시 재택근무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현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이날 코로나19 관련 상황 발생 시 금융회사가 재택근무 등을 통해 업무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금융사는 자체 비상대책에 따라 전산센터 직원의 원격접속이 필요한 경우 등을 고려해 '망분리'의 예외를 인정했을 뿐 본사나 영업점 임직원의 재택근무 가능 여부는 불분명했다.

망분리는 사이버공격, 정보유출 등을 방지하기 위해 금융회사의 통신회선을 업무용(내부망), 인터넷용(외부망)으로 분리하는 금융보안 규제를 의미한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금융사 일반 임직원도 원격접속을 통한 재택근무가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 금융회사가 문의해왔고 금융당국은 '비조치 의견서' 회신으로 재택근무가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비조치 의견서는 금융회사등이 수행하려는 행위에 대해 금융감독원장이 법령 등에 근거해 향후 제재 등의 조치를 취할지 여부를 회신하는 문서를 말한다.

금융권은 업무 연속성 확보 계획을 비롯한 자체 비상대책에서 정한대로 핵심기능 담당인력의 손실 등에 대비한 대체근무자 및 대체사업장 확보, 재택근무 체계 등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측은 "코로나 같은 비상상황, 근무환경 변화 등에 금융회사가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망분리 규제 등을 합리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남의 namy85@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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