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세' 샤라포바, 현역 은퇴 선언… "테니스여, 날 용서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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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사진=로이터

여자 테니스계를 주름잡았던 마리아 샤라포바가 33세의 젊은 나이에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은 "5번의 그랜드슬램 우승자인 마리아 샤라포바가 테니스계에 안녕을 고했다"라고 전했다.

10대 시절 데뷔한 샤라포바는 17세 때인 지난 2004년 '거성' 세레나 윌리엄스를 꺾고 윔블던 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스타 탄생을 알렸다. 그는 여전히 10대였던 이듬해 러시아 여성 중 최초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으며 그 해 US오픈 우승컵도 들어올리며 화려한 경력을 이어갔다.

샤라포바는 현역 기간 36번의 단식 우승과 5번의 그랜드슬램 우승 등 화려한 시절을 보냈다. 그가 커리어 기간 상금으로 받은 금액만 해도 3800만달러(한화 약 460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2007년 발발한 부상이 지속적으로 그의 발목을 잡았다. 샤라포바는 이듬해 복귀해 호주오픈 출전을 준비했지만 어깨 부상이 재발하면서 호주는 물론 US오픈과 베이징올림픽까지 모두 놓쳤다.

이후 커리어는 부침이 반복됐다. 지난 2012년 프랑스 오픈에서 롤랜드 가로스를 꺾고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10번째 여성 선수가 됐다. 같은 해 런던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3년에는 또다시 어깨 부상이 발생해 하반기를 완전히 날렸다.

샤라포바는 약물 문제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그는 2016년 1월 금지약물로 지정된 멜도니움을 복용한 사실을 같은 해 3월 고백했다. 샤라포바는 멜도니움을 지난 2006년부터 건강상의 문제로 복용해왔다고 스스로 발표했고 이후 국제테니스연맹으로부터 2년 활동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같은해 10월 샤라포바의 징계를 15개월로 감면했다. 그는 2017년 4월 테니스계에 복귀했고 같은 해 10월 톈진 오픈에서 여자단식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 우승컵은 그녀가 커리어에서 마지막으로 얻은 단식 트로피였다.

여자 테니스계의 전설들인 마리아 샤라포바(오른쪽)와 세레나 윌리엄스가 지난해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19 US오픈 여자단식 1라운드에서 경기를 마친 뒤 서로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샤라포바는 최근 세번의 그랜드 슬램 토너먼트에서 1라운드 탈락하는 등 기량 저하를 겪었다. 여기에 고질적인 부상도 발목을 잡으며 결국 이른 나이에 은퇴를 선언했다.

샤라포바는 은퇴를 발표하면서 "내게는 이것이 새로운 시작이다. 그러니 테니스여, 날 용서해 달라"라며 "안녕이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또 "지금에 와서 뒤를 돌아보니 테니스는 내게 있어 '산'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계곡과 구불구불한 길로 가득한 험난한 여정이었지만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좋았다"라며 "28년 동안 5개의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따면서 난 새로운 산에 도전할 준비가 됐다"라고 전했다.
 

안경달 gunners92@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기자 안경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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