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계층에 더 가혹한 '코로나19'… 각종 지원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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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며 무료급식소 운영 중단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사진=머니투데이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며 무료급식소 운영 중단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사진=머니투데이
소외계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19가 지역사회로 전파되면서 지원이 끊겼기 때문. 이처럼 노인, 장애인, 빈곤계층 등 가장 취약한 이들의 안전망이 흔들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며 무료급식소 운영 중단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자원봉사 등 도움의 손길마저 끊기면서 소외계층의 그늘은 더 짙어졌다.

무료급식소, 자원봉사 등 지원이 끊긴 데다 복지관·경로당 등 시설까지 휴관하다 보니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소외계층은 대부분 홀몸노인이고 면역력이 약한 데다가 감염되도 발견이 늦을 가능성이 있어서다. 소외계층 대부분은 기저질환·영양실조 등으로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코로나19 감염에 더 취약하다는 것도 문제다.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해 서울시는 전체 노인 일자리 사업의 51.8%를 중단했다. 21일부터 노인종합복지관 36곳, 종합사회복지관 98곳, 경로당 3467곳을 휴관했다. 특히 노인종합복지관은 지역사회 감염으로부터 안전이 확실해질 때까지 무기한 쉬도록 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서울 종로구에서 모두 4명의 확진자가 1월 28~31일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 방문한 적이 있다. 해당 환자들은 모두 동일한 시간대에 복지관 내의 식당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서울에서 자원봉사하는 관계자는 “대체 식품을 준비해 나눠줄까도 생각했지만 사람들이 모이는 일 자체가 위험할 수 있어 걱정”이라며 “멀게는 수원이나 인천, 의정부 등 각지에서 수백 명이 와서 식사를 하므로 도시락 배달은 생각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노숙인의 경우 문제는 더 심각하다. 거취도 불분명한 데다 위생상태가 열악하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와 지자체가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을 노숙인에 공급했으나 불편하다는 이유에서 사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이에 노숙인에 향한 혐오 현상도 확대되고 있다.

직장인 김모씨(26)는 "코로나19로 개인위생이 중요시 되는 요즘, 마스크를 안 한 노숙인을 보면 눈살을 찌푸리며 피하게 된다"고 말했다.

정보를 제대로 전달받을 수 없어 코로나19 앞에 속수무책 노출되는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예방조처를 강화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사회단체 관계자는 "소외계층을 위해 푸드뱅크 확대나 식사 바우처 등을 제공해야 한다"며 "개인위생 관리 교육 등 비상대책을 하는 것도 도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증상 발생시에는 ‘국번없이 1339’
 

한아름
한아름 arhan@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투데이 주간지 머니S 산업2팀 기자. 제약·바이오·헬스케어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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