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검사 '한국 7만건 vs 미국 400건'…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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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인원이 7만명선을 넘었다. 28일 오전9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진단검사 건수는 7만940건이다. /사진=김휘선 머니투데이 기자

한국이 일본·미국 등 의료선진국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 건수가 더 많이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진단검사 비용이 저렴해 의료문턱이 낮아졌다는 평가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인원이 7만명선을 넘었다. 28일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진단검사 건수는 7만940건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거나 확진자 접촉 후 관련 증상이 나타난 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진단 검사 비용을 국가가 부담하고 있다. 무료 검사 대상이 아닌 사람이 검사를 받길 원하거나 검사 후 음성 판정이 나올 경우에만 검사비 16만원을 받는다.

이는 일본과 미국 등 다른 국가보다 확연히 싸다. 일본의 경우 4일 이상 37.5도 이상 열이 나야 검사를 지원한다.

◆일본 진단 평균 960건… 비용 약 34만원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현재 일본에서는 하루 최대 3800건의 코로나 검사가 가능하다. 그러나 일본에서 실제로 시행된 코로나 검사는 ▲18일 996건 ▲19일 672건 ▲20일 656건 ▲21일 1594건 ▲22일 1166건 ▲23일 675건으로 하루 평균 960건에 그치고 있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노동성 대신(장관)은 26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검사를 의뢰해도 받지 못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면서 검사체제를 더 확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본에서는 ▲중국을 방문한 자 ▲확진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자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자 중에서도 4일 이상 37.5도 이상 고열이 지속되는 사람에 대해서만 진단 검사를 한다. 본인이 희망해서 검사하는 경우는 3만엔(약 33만5000원)의 검사비가 든다.

NHK는 "한국에서는 이틀 연속 하루에 1만3000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서울 근교의 고양시에서는 감염 의심자가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전에 자동차를 탄 채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스루 검사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약 21만명의 신천지 신도들을 전체 조사할 방침"이라면서 "현재 각지에서 모아진 검체를 민간 의료기관을 포함해 약 100곳에서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일본 상황과 비교했다.

◆미국 검사비 400만원… 100곳 중 3곳만 검사 가능

미국의 경우 코로나19 진단검사 비용은 더욱 비싸다. 미국에서 진단검사를 받으려면 비용 400만원이 든다.

미국 질병관리본부(CDC)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까지 미국에서는 코로나 검사는 총 445건이 진행됐다. 낸시 메스니어 CDC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 소장은 "현재 12개 정도의 주와 지역 보건당국만이 코로나검사를 할 수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현지 매체 폴리티코는 "미국 전체 공공보건소 100곳 중 3곳에서만 코로나 검사가 가능해 코로나가 걸렸는지 여부를 일반 사람들은 쉽게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코로나 검사를 하는 곳도 많지 않지만 가격이 너무 비싼 것도 문제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는 코로나19 의심환자가 간단한 검사를 받았다가 3270달러(약 397만원)의 검진비 폭탄을 맞은 일도 벌어졌다. 지난달 중국 출장을 다녀온 이 남성은 고열, 기침 증세를 보여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있는 한 병원을 찾아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그는 다행히 2주뒤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가입한 보험이 비용을 다 보장하지 못해 최소 1400달러(약 170만원)을 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DC는 26일 식품의약국(FDA)과 컨퍼런스콜을 열고 주(州)와 지역 보건연구소가 코로나19 검사를 하기 전 거쳐야 했던 절차를 줄이도록 승인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검사가 좀더 신속해지고 주·지역 보건연구소들이 배포한 테스트 키트 사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증상 발생시에는 ‘국번없이 1339’
 

한아름 arhan@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투데이 주간지 머니S 산업2팀 기자. 제약·바이오·헬스케어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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