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공포] 플랜트 발주 중단·공사비 수령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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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 디젤유 생산 플랜트. /사진=뉴시스
삼성엔지니어링 디젤유 생산 플랜트. /사진=뉴시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1991년 걸프전쟁 이후 29년 만의 가장 큰 하락률 24.6%(한국시간 3월10일 기준)를 기록했다. ‘유가전쟁’(Oil Price War)의 서막이다. 이튿날엔 다시 10.4% 상승한 34.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원유 수요가 감소한 것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이은 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 산유국 간 갈등이 원인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해 지난 11일(현지시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을 하며 위협은 현실이 됐다. 세계 원유수요 증가량의 80%를 담당하는 중국경제가 침체돼 석유시장의 ‘블랙스완’이 됐다.

유가 폭락에 따른 저유가 기조는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수주에 ‘치명적’이라는 분석이다. 유가 하락으로 재정 압력을 받는 중동 국가들이 신규 발주는 물론 기존 발주한 플랜트건설의 일정을 연기하거나 취소할 가능성이 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원유가격이 20~30달러까지 내려오면 산유국의 재정 악화, 발주처의 경영 악화, 프로젝트 수익성 하락 등으로 신규 프로젝트 발주가 취소·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며 “기존 공사의 공사비 수령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10일 기준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95억3787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40억106만달러) 대비 138.4% 증가한 규모다. 이 중 중동이 60.1%를 차지한다. 연초 카타르(현대건설 10억6034만달러), 사우디아라비아(삼성엔지니어링 18억5000만달러) 등 중동 대규모 수주가 이어졌다.

최근 몇년간 지속된 중동 경기침체로 국내 건설업체들은 동남아시아 등으로 판로 확대를 추진했지만 여전히 중동 의존도가 높다. 한국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지난해 223억달러로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중동 수주 부진이 주원인이었다. 지난해 중동 수주는 47억5700만달러, 2018년 92억400만달러의 절반 수준이었다.

국내에 2015년 첫 감염자를 시작으로 186명의 환자를 발생시킨 메르스(중동호흡기 증후군) 사태 때도 국제유가 하락으로 국내 해외건설 수주액이 2014년 660억달러에서 461억달러로 30.2% 급감했다. 2016년 수주액은 282억달러로 2006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 300억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번 유가 폭락 사태의 당사자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신도시 및 공항 등의 사업 추진이 힘든 상황이다. 사우디·알제리·말레이시아·러시아·터키·싱가포르 등에서 사업을 진행 중인 대림산업은 입국제한 조치로 해외 현장으로 이동조차 못하고 있다.
 

김노향
김노향 merry@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2팀 김노향 기자입니다. 부동산·건설과 관련한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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