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칼럼] 노후자산 바구니, 해외 투자상품 담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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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지난해 국민연금은 연간 기금운용 수익률 11%를 기록하며 약 70조원의 운용수익을 얻었다. 최근 10년 안에 거둔 운용수익 중 가장 큰 규모다.

특히 해외주식, 해외채권에서의 높은 수익률이 국민연금의 기록적인 수익에 많은 기여를 했다. 지난해 11월말 기준 기금에 편입된 자산군 별 수익률은 해외주식 28.95%, 해외채권 14.08%, 대체투자 6.82%, 국내주식 6.2%, 국내채권 3.81% 이었다. 해외 투자자산의 수익률이 국내투자 및 대체투자를 압도했다.

지난해 국민연금기금이 거둔 성과는 미·중 1차 무역협상이 마무리되면서 전반적으로 해외시장 상황 호전이 바탕이 됐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지속적인 해외 투자를 늘려온 운용전략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5년 간의 중기 자산배분 계획을 세우고 국내외 투자 여건과 포트폴리오 현황을 고려한 연간 기금 운용계획을 수립해 자산을 운용해왔다.

최근 10년간 국민연금 자산운용에서 눈에 띄는 특징은 해외자산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이다.(2009년 9.8% → 2019년 11월 말 26.9%) 리스크를 국제적으로 분산해 장기 수익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적극적으로 해외 투자에 나선 결과다.

시황에 따라 매년 수익률이 크게 변동하기도 했지만 국민연금은 글로벌분산투자를 통해 설립이후 연평균 누적수익률 5.7%의 안정적인 장기 성과를 내고 있다.


노후자산, 해외투자 눈 돌려라


국민연금의 장기 투자전략에서 나타나는 해외투자의 확대는 시대적 흐름에 대응하는 투자 전략이다. 국내도 선진국을 중심으로 시작된 저성장, 저금리 추세를 피하지 못했다.

또한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인구 및 산업 구조의 변화가 가시화되면서 성장동력 저하도 우려되고 있다. 국내 투자만으로 과거 경제성장기의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기란 점점 더 어려워 질 것이다.

또한 한국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이 전세계 86개국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1.6%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도 해외로 시야를 넓혀야 하는 이유 중 하나다. 한국을 넘어 다양한 투자기회가 있는 나머지 98.4%의 해외시장에 투자해야 제대로 된 분산투자를 할 수 있다.

개인의 노후자산은 국민연금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규모가 작지만 노후생활비 확보를 위해 장기적으로 꾸준한 수익을 내야한다는 측면에서 국민연금과 운용목표가 유사하다.

이에 개인들도 국민연금의 검증된 글로벌 분산투자전략을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해 볼 필요가 있다. 이 중 해외 투자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 첫단계가 될 수 있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50대 직장인 가계의 총자산 대비 해외 자산 비중은 0.3%에 불과하다.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 투자를 늘려갈 필요가 있다. 


변액연금·연금저축계좌로 시작


개인이 은퇴자산 포트폴리오에서 해외투자 비중을 늘리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가장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은 포트폴리오 운용이 가능한 금융상품을 이용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상품이 변액연금보험이다.

변액연금보험은 연금과 투자형 펀드가 결합된 금융상품으로 적립보험료를 특별계정에서 주식·채권 등 유가증권에 투자해 연금자산을 마련하도록 고안됐다. 계약자는 해당 변액연금보험이 제공하는 특별계정 펀드 중 어떤 펀드에 어느 정도 비중으로 투자할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특별계정 펀드 중 해외주식, 해외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골라 분산투자를 시작하면 된다. 기존에 채권형 펀드에 50%, 국내 주식형 펀드에 50%씩 적립보험료를 나눠 넣었다면 새로 해외 주식형 펀드를 추가해 투자 비중을 50%: 30%: 20% 등으로 변경하는 것이다. 매달 적립하는 보험료 외에 기존 적립금도 해외투자 펀드를 추가해 투자 비중을 조정(리밸런싱)할 수 있다.

연금저축계좌를 통해 해외투자를 시작해보는 것도 좋다. 연금저축계좌 내에서 해외에 투자하는 연금저축펀드, ETF(상장지수펀드) 투자가 가능하다.

세금이나 환매수수료 부담 없이 자유롭게 환매해 자산 리밸런싱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연금저축계좌를 해지하지 않고 계좌 내 상품만 교체하면 펀드 수익에 대한 과세를 연금 수령시점으로 이연하는 혜택이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투자 펀드는 주식매매 차익을 비과세하는 국내투자 펀드에 비해 세금 부담이 커 연금저축계좌에서 투자할 경우 상대적으로 더 큰 과세이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물론 해외투자의 방법을 찾기 전에 해외 어느 지역에, 어떤 자산군에 투자할지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한 투자 공부를 해야 한다.  

국내투자와 관련된 정보는 비교적 풍부하고 쉽게 얻을 수 있다. 해외투자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해선 투자자가 손품을 팔아야 한다.금융회사 전문가들이 분석, 제공하는 해외 투자 전망과 투자전략 리포트에 관심을 기울여 보자.

변액연금이나 해외 펀드에서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자산운용보고서를 꼼꼼히 챙겨보며 정기적으로 투자성과를 점검하고 리밸런싱하면 보다 성공적인 노후자산 해외투자가 가능해질 것이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36호(2020년 3월17~23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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