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자의 친절한 금융] '제로금리'에 웃는 트럼프, 강달러 이어질까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의 금리인하 결정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연준이 기준금리를 연 1.0~1.25%에서 0.0~0.25%로 1%포인트 내리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매우 행복하다(very happy)"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겨냥해 금리인하를 요구했다. 연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지난 3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렸을 때도 "더 낮춰라"며 추가 금리인하를 강조했다. 그 결과 미국은 2015년 12월 이후 5년 만에 '제로금리'로 복귀했다. 


'관세맨' 트럼프, 무역적자→금리인하 압박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통화정책에 적극 개입한 이유는 단지 금리문제가 아니다.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달러화 강세가 이어져 수출기업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즉, 미국의 무역적자의 원인이 금리인하, 강달러 문제로 지목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무역적자는 61668억달러(약 730조5996억원)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적자 규모는 줄었으나 수출(1.3%)보다 수입(1.7%)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특히 대중 무역적자는 3456달러로 17.6% 가량 급감했다. 미중 무역전쟁 동안 미국이 소비재 등 수십억원 가량의 중국산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한 결과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적자를 크게 줄이면 연간 경제성장률을 3%로 지속시킬 수 있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미국은  2018년 경제성장률 2.9%를 달성한 후 2019년 경제성장률은 2.3%로 3년 이래 가장 둔화된 성장을 보였다.

지난달 미중 1단계 무역협정이 체결되면서 19개월간 지속된 무역전쟁이 일단락됐지만 미국은 아직 중국 전체 수입의 3분의 2인 3600억달러어치에 대한 관세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NO! 강달러' 원/달러 환율 1280원까지 오를 듯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이 경제성장률을 일으키는 데 실패하자 불똥은 달러정책으로 튀었다. 미국 정부는 달러 강세가 제조업을 해치고 있다고 진단한다.

1995년 미국은 지나친 달러 약세와 엔화 강세를 억제하기 위해 역플라자합의를 체결했고 이후 강달러는 미국의 기본적인 정책 기조가 됐다. 달러 강세를 유지하는 것이 수입품 가격을 덜 비싸게 만들어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통화 강세가 미국의 수출품을 더 비싸게 만들어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았다. 6개 주요 통화대비 달러 가치 흐름을 나타내는 ICE 달러지수는 올들어 2.5% 넘게 뛰었다. 덕분에 달러지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올해 재선을 바라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당분간 강달러에 반기를 드는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달러 압박 발언에 외환시장은 또 다시 널뛰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가파른 오름세를 보인다.

지난 18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원 오른 달러당 1245.7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0.5원 내린 1243.0원에서 출발해 장 초반 정부와 당국의 시장 안정 조치, 미세조정 경계심 등으로 1231.1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후 조금씩 낙폭을 되돌린 환율은 오후 2시쯤부터 급격히 오르기 시작해 장 마감을 앞두고 상승 전환했다.

정부가 외환시장 안정화 방안으로 '선물환 포지션 한도 확대' 카드를 꺼냈지만 원화가치 하락과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을 잠재우긴 부족했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조치는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왔지만 글로벌 달러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유가, 주가 등 주요 자산가격의 급등락이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원화도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최근 원/달러 환율차트를 고려하면 환율이 1280원까지 일시적으로 상승할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이남의 namy85@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100%
  • 0%
  • 코스피 : 2272.70하락 60.5418:03 09/24
  • 코스닥 : 806.95하락 36.518:03 09/24
  • 원달러 : 1172.70상승 8.318:03 09/24
  • 두바이유 : 42.26상승 0.0718:03 09/24
  • 금 : 41.38상승 0.2418:03 09/24
  • image
  • image
  • image
  • image
  • image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