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 말라리아 약으로 '코로나19' 치료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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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치료제 개발의 중요성이 커졌다. 치료제 유망후보였던 애브비의 HIV치료제 칼레트라가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해 상용화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이에 에볼라바이러스에 효과를 보인 말라리아치료제가 치료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치료제 개발의 중요성이 커졌다. 치료제 유망후보였던 애브비의 HIV치료제 칼레트라가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해 상용화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이 때문에 에볼라바이러스에 효과를 보인 말라리아치료제가 치료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션 애킨즈 콜라보레이션 파마 대표./사진=콜라보레이션 파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말라리아치료제 클로로퀸의 코로나19 치료효과를 신속히 확인하라고 지시하며 말라리아치료제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 상황. ‘머니S’는 말라리아치료제를 보유한 신풍제약에 수차례 협업 제의를 한 미국 약리학자 션 애킨즈(Sean Ekins)와 이메일 인터뷰를 진행해 말라리아치료제 ‘피라맥스’(성분명 피로나리딘)의 치료 가능성을 짚어봤다.

션 애킨즈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본사를 둔 제약사 ‘콜라보레이션 파마슈티컬’ 대표이자 약리학 박사다. 다국적제약사 릴리와 화이자의 선임 연구원 등을 거쳐 빌게이츠 재단 지원으로 제약업계의 신약후보물질 분석 업무를 담당했다.


Q. 신풍제약에 수차례 연락을 시도한 것으로 안다


몇 달 전 빌게이츠 재단의 비영리 말라리아치료제 벤처재단(MMV)을 통해 신풍제약과 접촉하려 했으나 답변이 오지 않았다. 그 후 트위터와 이메일, 링크드인을 통해 연락을 시도했다. 수차례 연락 끝에 지난 12일 이메일 답변을 받았다. 이어 16일에는 “연구본부장이 1~2주 동안 출장이어서 관련 논의를 할 수 없다”는 답장을 받았다. 말라리아치료제 임상 만큼 중요한 일이 있을까 생각했다.


Q. 피로나리딘의 코로나19 임상이 얼마나 시급한가


피로나리딘이 다른 약물보다 코로나19 치료효과가 더 좋은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 다만 피로나리딘은 중국과 프랑스에서 사용하는 클로로퀸과 구조적으로 유사하고 에볼라바이러스에 치료효과가 있었기 때문에 유효성이 있다고 추정한다.

에볼라치료제로 쓰인 램데시비르 등도 코로나19 치료효과를 보여 피로나리딘도 그렇지 않을까 하는 이유다. 피로나리딘은 비교적 긴 반감기를 가지고 있어 자주 복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신약 개발에 오랜 시일이 걸리는 만큼 현존하는 약 중 치료제로 사용 가능한 것을 서둘러 찾아야 한다.


Q. 신풍제약과 함께 피로나리딘을 개발할 의향이 있나


신풍제약이 협력한다면 당사의 코로나19 관련한 모든 데이터와 비공개 자료까지 기꺼이 공유할 계획이다. 코로나19는 인도주의적 재난이기 때문이다. 이미 당사는 피로나리딘 성분을 토대로 코로나19 치료효과에 대해 자체 실험실에서 연구하고 있다. 신풍제약도 회사 차원에서 유효성을 검증했으면 한다.


Q. 신풍제약에서 답변이 온다면 어떤 것부터 계획할 것인가


피로나리딘이 코로나19 치료효과가 입증됐을 경우를 대비해 피로나리딘 생산량이 최대 어느 정도 되는지 물어보고 싶다. 신풍제약이 협력한다면 각국의 규제기관에 서류를 전달하고 임상시험을 진행할 것이다.


Q. 신풍제약에 바라는 점은


신풍제약과 협업(Collaboration)이나 동업(Partnership) 계약을 체결하고 싶다. 당사는 6년 동안 피로나리딘을 연구했고 5개의 논문을 발표해 희귀의약품 지정(Orphan Drug Designations)을 받을 수 있는 데이터를 갖고 있다. 신풍제약은 피로나리딘을 제조할 수 있고 유럽 등에 말라리아치료제 승인에 사용한 규제 데이터를 갖고 있다. 이 정보는 다른 나라의 임상시험 승인에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
 

한아름 arhan@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투데이 주간지 머니S 산업2팀 기자. 제약·바이오·헬스케어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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