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광장] 목표의 3가지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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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학회사 공장장으로 선임된 이정우 상무. 일대일 리더십 코칭에서 조직관리에 대한 고민을 꺼냈다.

“작년에 가동을 시작한 공장에 올해 초 부임했는데 참고할 수 있는 이전의 목표가 없어서 어떻게 조직별로 각자 역할을 잘 수행하도록 목표를 설정할지 고민이 됩니다.”

조직의 적정 목표를 설정하기 위해서는 ‘주어진 목표를 어떻게 달성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기 전에 ‘어떤 목표를 설정해야 할까?’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

많은 리더들이 상위 조직에서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에 익숙해져서 자기 스스로 조직의 목표를 설정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하지만 조직이 온전히 세워지려면 리더가 스스로 조직의 목표를 설정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당신이 위에 소개한 화학공장이 공장장이라면 다음 중 어떤 것을 목표로 설정하겠는가.

A.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매달 개선 아이디어를 3개씩 제안한다.
B. 노후 설비 개선을 통해 생산성을 5% 개선한다.
C. 국내 화학회사 중에 가장 생산성이 높은 공장이 된다.

먼저 A는 ‘행동목표’다. 조직 구성원들이 구체적으로 실천해야 할 행동 방침을 제시한다. 구성원들이 성과 달성을 위해 스스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쉽고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에 구성원들이 조직의 성과 창출을 위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행동을 유도하기는 어렵다.

다음 B는 ‘성과목표’다. 조직이 성과 창출을 위해 달성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목표를 결과지표로 도출한 것이다. 이 목표는 조직이 성과를 달성했는지 여부를 객관적인 지표로 측정 가능하고 하위 조직까지 체계적으로 목표를 정렬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에 목표 달성 수준에 따라 평가받기 때문에 목표 자체를 도전적으로 잡지 않고 달성가능한 수준으로 잡으려 한다는 단점이 동시에 존재한다.

마지막 C는 ‘의미목표’다. 이 목표는 조직이 추구하는 원대한 포부나 존재 목적을 제시한다. 이 목표의 장점은 조직의 목표에 대해 구성원의 가슴을 뛰게 만든다는 것과 창조적인 아이디어 도출을 창출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가장 생산성이 높은 공장’이라는 목표를 위해 ‘구성원들은 현장의 개선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게시판을 운영한다’, ‘생산기술직 구성원의 역량 개발을 위한 기술 세미나를 실시한다’와 같은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 반면에 조직의 목표 달성을 위해 구성원들이 어찌할 바를 모르고 헤맬 위험성이 있다.

결론적으로 이 세가지 목표에는 각기 장단점이 있으므로 어느 목표가 절대적으로 좋다고 말할 수 없다. 신설 조직인지 아니면 전통적인 조직인지, 구성원들의 역량 수준이 높은지 낮은지 등을 고려해 그에 적합한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만약 전통 조직이거나 구성원의 역량 수준이 낮은 편이라면 ‘행동목표’를 설정해 구성원의 구체적인 행동을 이끌어내야 한다. 만약 구성원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면 ‘의미목표’나 ‘성과목표’를 설정해야 더욱 효과적인 성과 창출이 가능해진다.

조직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목표설정을 하려면 행동목표, 성과목표 그리고 의미목표 중에서 우리 조직에 가장 적절한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그때 모든 구성원이 성과 창출을 위해 한 방향으로 정렬돼 자발적으로 행동하는 바람직한 조직이 될 수 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37호(2020년 3월24~30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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