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원+α' 채안펀드 통할까… "한은이 연준처럼 나서야"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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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및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회의 개최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임한별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및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회의 개최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임한별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극심한 불안을 겪고 있는 금융시장을 안정화시키기 위한 방안을 내놓는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대통령 주재 2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증권시장안정, 채권시장안정, 단기자금시장 대책을 포함한 금융시장 안정화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비상경제회의가 끝난 직후 신속한 증시안정펀드 조성을 위해 출자금융사를 대상으로 한 '1차 관계자 회의'도 개최한다.

관심은 최소 1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와 증시안정펀드를 얼마나 더 확대할지 여부다. 증시안정펀드는 금융권이 공동으로 자금을 출자해 필요할 때마다 일정 금액을 투입하는 증시안정펀드는 지난 2008년 총 5150억원 규모로 조성된 바 있다. 위기상황이 더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라 조성 규모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KB금융·신한금융·우리금융·하나금융·NH농협금융지주 등 5대 금융지주는 채권안정펀드와 증시안정펀드 조성을 위해 각각 2조원씩 총 10조원을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23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은행장들과 만나 출자 규모 등을 포함한 안정화 방안을 확정하고 비공식 협약을 맺었다.

일각에선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나 일본은행(BOJ)처럼 기업들에 직접 자금을 공급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일시적 신용경색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피해 대기업을 지원하는 것으로 직접적인 효과를 낼 수 있어서다.

연준은 코로나19 사태로 뉴욕 금융시장이 흔들리자 1조달러의 CP 매입 프로그램을 가동한 데 이어 4조달러 규모의 기업 유동성 대출까지 검토하고 있다.

BOJ 역시 지난 16일 CP와 회사채 매입 한도를 각각 1조엔씩 늘린 3조2000억엔과 4조2000억엔으로 책정해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기업들에 직접 자금을 수혈하고 있다. 또 증시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목표액까지 연간 6조엔에서 12조엔으로 늘렸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의 경제상황이 일본·유럽 선진국들과 같이 장기 저성장이나 고령화에 직면한 만큼 통화정책도 더욱 적극적이고 선제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금리 하락을 위해서는 주가, 원화가치 등 금융시장의 전반적인 안정이 필요하다. 또 채안펀드 및 한은의 유동성 공급 등 대책이 효과를 발휘해 단기자금시장이 안정되면 장기금리도 동조가 예상된다"고 봤다.
 

이남의
이남의 namy85@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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