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1차전 벌써 이겼다?… 가처분 신청이 가른 '승부추'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왼쪽부터)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총괄부사장. /디자인=김은옥 기자
(왼쪽부터)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총괄부사장. /디자인=김은옥 기자
한진가 '남매의 난' 1차전이 사실상 끝났다. 조현아 주주연합(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 반도건설)이 제기한 2개의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기 때문. 경영권 방어에 나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 조현아 주주연합 측의 지분격차가 8% 이상 벌어진 상태다. 27일 열리는 한진칼 주총에서는 조원태 회장 측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물론 조원태 회장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조현아 주주연합의 현 경영진 퇴진 압박은 계속될 전망이다.



남매의 난, 1차전 이대로 끝?


법원이 조원태 회장의 손을 들어주면서 무게의 추가 한쪽으로 기울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24일 조현아 주주연합 측이 제기한 한진칼 의결권 관련 2개의 가처분 신청에 대해 모두 기각했다.

앞서 조현아 주주연합은 지난 3일 반도건설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 8.20%에 대한 의결권을 이번 주총에서 행사할 수 있게 해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한 바 있다. 지난 12일에는 조원태 회장의 특수관계인인 대한항공 자가보험 및 대한항공 사우회가 보유한 한진칼 지분 3.79%에 대한 의결권 행사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도 제기했다.

법원은 반도건설 측이 지분 보유 목적의 변경 보고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대한항공 자가보험 및 사우회에 대해서는 조원태 회장의 특수관계인 또는 공동보유자에 해당한다는 점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법원의 가처분 소송 기각으로 이번 주총에서 반도건설의 의결권이 대폭 축소된다. 반도건설의 경우 지난해 12월 말 주주명부 폐쇄 기준으로 8.2%를 지분을 보유했지만 5%의 의결권만 행사할 수 있다. 반도건설 측 의결권 제한으로 조현아 주주연합의 의결권 행사 가능 지분은 28.78%로 줄었다. 특수관계자 및 우호세력 등의 지분을 합산한 조원태 회장 측 지분율은 36.24% 내외로 추정된다. 27% 내외인 소액주주 등의 선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현재까지 양측의 격차는 8% 이상이다.
(왼쪽부터)강성부 KCGI 대표,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왼쪽부터)강성부 KCGI 대표,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최악도 생각했다, 2차전 준비하는 조현아


조현아 주주연합은 가처분 신청 기각에도 싸움을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조현아 주주연합은 "비록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왔지만 이미 최악의 법원 결정까지도 고려해 이번 주총을 준비해왔다"며 "준비한 그대로 이번 주총은 물론 향후 주총 이후에도 끝까지 한진그룹의 정상화를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법원의 가처분 결정이나 이번주 열리는 주총에서의 결과가 한진그룹 정상화 여부의 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주주연합은 긴 호흡으로 한진그룹을 위기에서 벗어나도록 하고 정상화의 궤도에 올려 놓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진가 경영권 분쟁은 이번 주총 이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조현아 주주연합은 이미 2차전을 대비하고 있다. KCGI와 반도건설은 한진칼 지분을 꾸준히 매입, 지분율을 각각 18.68%, 14.95%까지 끌어올렸다. 조원태 회장 측도 주총 이후를 대비하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우호세력인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을 추가 매입, 지분율을 14.9%까지 끌어올렸다.

이번 주총에서 조원태 회장이 경영권 방어에 성공해도 조현아 주주연합 측은 또 다른 카드를 내세울 수 있다. 바로 임시 주주총회다. 임시 주주총회의 경우 지금껏 추가 매입한 지분율이 반영돼 판도가 바뀔 수 있다. 양측의 추가 지분을 반영하면 조현아 주주연합은 40.12%의 지분율을 보유하게 된다. 여기에 최근 등장한 한진칼 소액주주연대(1.5%)를 더하면 지분율은 41.62%까지 오른다. 조원태 회장의 경우 델타항공의 추가 지분 4.9%를 합산해도 41.14%에 불과하다. 조현아 주주연합 측이 조원태 회장을 지분율에서 역전하는 시나리오가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강성부 KCGI 대표가 지난달 간담회에서 임시 주총을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그 뜻은 이번 정기 주총에서 이기겠다는 의미일 것"이라며 "주주연합이 이번 주총에서 패할 경우 추가 움직임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지완
이지완 lee88@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2팀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 코스피 : 3114.55상승 21.8923:59 01/20
  • 코스닥 : 977.66상승 19.9123:59 01/20
  • 원달러 : 1100.30하락 2.623:59 01/20
  • 두바이유 : 56.08상승 0.1823:59 01/20
  • 금 : 56.24상승 1.0523:59 01/20
  • [머니S포토] 에이미 "한국 돌아와서 기쁘다"
  • [머니S포토] 한산한 인천공항 입국장
  • [머니S포토] 국민의힘 잃어버린 10년, 인사 나누는 주호영-유승민
  • [머니S포토] 회의 앞서 대화 나누는 박병석 의장
  • [머니S포토] 에이미 "한국 돌아와서 기쁘다"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