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 '스스로 악마가 됐나 사회가 만들었나'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무법천지가 된 한국의 사이버 공간이 조주빈 같은 온라인 사기범을 진화시켰다”고 말했다. /사진=장동규 기자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무법천지가 된 한국의 사이버 공간이 조주빈 같은 온라인 사기범을 진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2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텔레그램 상에서 여성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조주빈에 대해 "본인을 악마라고 지칭하는 데서 굉장히 자의식이 증대되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주빈이 사이버 공간에서 사실상 불가능한 게 없었다”며 “거의 제왕처럼 군림하며 미성년자들만 성착취물에 이용한 것이 아니라 오프라인에선 만날 수도 없는 사람들과 텔레그램을 통해 대화하며 협박하기도 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사실 이 사람이 온라인 사기범이었는데 지금 사이버공간을 무법천지로 만들어놓은 우리나라 현실 때문에 뭔가 진화된 형태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조주빈이 이 같은 거짓말들을 일삼도록 (법체계가) 그냥 내팽겨쳐 놓은 것 같고, 그 과정을 거치며 조주빈의 자존감은 더욱 증진돼 악마라는 가짜 정체성과 착각까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 사람이 실제로 그렇게 악마처럼 오프라인에서도 강건한 무슨 성폭행을 저지를 수 있는 요건이 되느냐, 그건 그럴 수 없는게 평균 남성들보다도 체격적으로 문제가 있었고 다리를 늘리는 수술 같은 걸 받을 정도로 본인의 신체에 대한 열등감도 심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학을 졸업하고도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하지 못했고 그런 와중에 다른 사람들이 하던 (텔레그램 성착취물 유포) 방식을 벤치마킹한 셈"이라며 "조주빈 이전에도 이 같은 불법 성착취물들은 수년간 인터넷에서 있었던 일이고 그것이 현재 이런 지경에까지 이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조주빈은 피해자들은 인간으로 보지 않는 것 같다"며 "평소 여자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 있고 결국 피해자들은 그저 성매매에 나서는 여자들 아니냐는 잘못된 사고방식을 가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주빈을 엄벌함으로써 조주빈이 가진 이런 사고방식도 매우 잘못됐다는 걸 한국 사회 전체에 계도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정소영 wjsry21emd@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기자 정소영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 코스피 : 2272.70하락 60.5418:03 09/24
  • 코스닥 : 806.95하락 36.518:03 09/24
  • 원달러 : 1172.70상승 8.318:03 09/24
  • 두바이유 : 42.26상승 0.0718:03 09/24
  • 금 : 41.38상승 0.2418:03 09/24
  • image
  • image
  • image
  • image
  • image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