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자의 친절한 금융] 지수급락에 떠는 ELS… '위기 속 기회'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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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직장인 박모(37)씨는 최근 신한금융투자에서 내놓은 '공모 ELS 18942호'에 신규 투자했다. 최근 글로벌 주요 지수가 급락해 주가연계증권(ELS)의 수익률이 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한 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박 씨는 "지수가 저점에 진입했다고 본다"며 "ELS 특성상 만기가 최대 3년까지 보장되는 만큼 중장기 투자 관점에서 보면 오히려 훌륭한 투자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하락한 글로벌 지수에 배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역사적으로 단기 급락한 상황을 신규 투자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움직임이다. 


글로벌 지수 하락하는데 ELS 청약 마감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4일 청약을 마감한 공모 ELS 18942호의 경쟁률이 4.2 대 1을 기록했다. 모바일로 청약이 가능한 이 상품은 연 10% 쿠폰을 발행했고 높은 금리에 매력을 느낀 투자자들은 지수 반등을 기대하며 청약에 참여했다.

ELS는 각국 주가지수나 특정 종목 주가 등 기초자산이 일정 기간 미리 정한 조건 내에서 움직일 경우 약속한 수익을 지급하는 파생금융상품이다.

만기는 보통 2~3년으로 만기 전 6개월 단위로 기초자산의 지수가 조건을 달성하면 원리금을 받을 수 있는 조기상환 기회가 부여된다. 조기상환이 연장은 곧 위험기간이 길어짐을 의미한다. 자금의 유동성도 낮아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고객들은 보통 투자 1년 안에 확정 수익을 얻기를 기대한다.

국내에서 판매하는 ELS는 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 비중은 전체 발행금액의 80%를 상회하며 대부분 유로 스톡스(EURO STOXX)50지수, 미국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일본 닛케이(NIKKEI)225지수, 코스피200지수 등 5개 기초자산에 쏠려 있다.

현재 우려되는 글로벌 지수는 유로스톡50지수와 홍콩H지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유로스톡50지수는 지난달 20일 3867로 고점을 찍었다가 지난 26일 2800까지 하락했다. 한달 사이에 1067(27.5%) 빠진 것이다. 홍콩H지수는 지난 1월20일 1만1502까지 올랐다가 지난 26일 9459까지 2043(17.7%)하락했다.  


하락장에 신규 투자… 만기 2년 이후 잡아야 


ELS는 기초자산이 기준가로부터 40~60% 하락하면 손실가능 조건이 성립하기 때문에 원금손실을 우려할 단계는 아니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글로벌 지수가 추가로 하락해 녹인(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LS사태가 불거졌을 당시 홍콩H지수는 2015년 5월 26일 1만4962까지 단기 급등했다가 이후 내리막길 행보를 보여 이듬해 2월 12일 7498로 반토막 났다. 

최근 하나은행은 조기상환 시점이 도래한 일부 ELS 가입 고객들에게 중도 상환을 6개월 연기한다는 안내문을 발송했다. 조기상환 연장은 곧 손실 구간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앞으로 주요 지수가 10% 정도 더 하락하면 많은 ELS 상품들이 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한다"면서 "현재 기초자산의 가격 수준이 저점이지만 변동성 장세가 불가피한 만큼 2년 이후 만기까지 고려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이남의 namy85@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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