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완화' 카드 꺼낸 한은… 시장 신호는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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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지난 26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를 열고 4월부터 매주 1회 정례적으로 RP를 매입한다고 밝혔다. 매주 1회 한은이 RP를 무제한 매입해 금융시장에 충분한 자금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사진=머니S DB
한국은행이 결국 '한국형 양적완화' 카드를 꺼냈다. 다음달부터 석달간 금융기관에 무제한으로 유동성을 공급한다. 금융시장에 돈을 뿌려 금융시장 불안을 잠재우겠다는 특단의 조치다. 업권에서는 이번 조치가 시장금리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은은 지난 26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를 열고 RP 무제한 매입과 공개시장 운영대상 기관 증권을 확대하는 내용 등의 '공개시장운영규정과 금융기관대출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한은은 4월부터 매주 1회 정례적으로 RP매입한다. 매주 1회 한은이 RP를 무제한 매입해 금융시장에 충분한 자금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한은 "사실상 양적완화 조치 맞다"



RP란 일정기간 경과 후에 일정한 가격으로 동일 채권을 다시 매수하거나 매도할 것을 조건으로 하는 채권매매를 말한다.

한은이 금융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채권을 사들여 금융회사에 자금을 공급하고, 일정 기간 후에는 다시 그 채권을 해당 금융회사에 환매하는 것이다.

이번 대책은 지난 24일 정부가 발표한 100조원 이상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을 위해 금융사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은은 다음달부터 매주 한차례 정례적으로 한도 없이 전액공급방식의 RP를 매입해 시장의 유동성 수요 전액을 공급한다. RP매입 금리 상한선은 기준금리 연 0.75%에 0.1%포인트를 가산한 0.85%로 설정했다. 모집금리는 입찰 때마다 공고한다.

입찰은 매주 화요일 실시한다. 다만 RP매매 대상기관과 대상증권 확대 시기 등을 감안해 4월 첫 입찰은 4월2일에 진행할 예정이다. 7월 이후에는 그동안 입찰 결과,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이번 조치의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는 "지금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엄중한 상황"이라며 "금융시장의 유동성 수요 전액을 제한없이 공급하기로 결정한 조치는 사실상 양적완화 조치로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사진=뉴스1DB



증권가 "시장 안정효과 나타날 것" 기대



한은의 양적완화 조치가 시장에 곧바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정책금융기관 발행채권을 담보로 RP 거래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펌프 역할을 맡으면서 단기자금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시장금리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중의 유동성 경색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한은이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사실상 양적 완화의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신용 리스크 확산을 막기 위한 방어막을 강하게 치고 있다는 것은 국내외 금융 시장 안정에 긍정적 신호로 평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정훈 kjhnpce1@mt.co.kr  | twitter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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