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확산, 예견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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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중국 확진자 수를 넘었다. /사진=로이터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새 1만4000여명이 증가해 중국을 제친 가운데, 이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26일(현지시간) 통계사이트 월드오닷컴에 따르면 미국의 확진자수는 전일보다 1만3785명 늘어 8만1996명이 됐다. 같은 날 중국의 확진자수는 8만1285명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코로나19 감염에 가장 취약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미국 내 노숙자 56만명 ▲의료보험 미가입자 3000만명 ▲고용주에게 유리한 노동법 등이 그 이유다.

미국매체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0일 "의사들이 미국 내 50만 명 이상의 노숙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죽을 위험이 높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주택도시개발부 등에 따르면 미국에는 56만명 이상의 노숙자가 있다. 외신들은 이들이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좁은 공간에서 머무는 점을 주목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되며 주요 공공시설의 폐쇄돼 노숙자들이 더욱 비위생적인 환경에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매체 워싱턴포스트(WP)도 "따뜻하고 건조한 환경이 유지되며 손도 씻을 수 있고, 코로나19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인터넷 접속도 가능한 공공도서관 등의 시설 사용이 제한돼 노숙자들이 더 취약한 환경에 내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비싼 의료비도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 취약 이유로 꼽힌다. 영국 BBC는 지난 14일 "미국 인구 3억 2720만 명 중 건강보험 미가입자는 2750만명으로 추산된다. 수천만명이 병원도 가지 못한 채 죽어갈 수 있다"고 보도했다.

건강보험이 없는 미국인들이 부담스러운 병원비로 인해 치료를 아예 받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건강보험에 가입된 미국인들도 어려움은 마찬가지다. 환자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커 병원에 갈 엄두를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마지막 이유는 미국 내 유급 병가가 법적으로 의무화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코로나19 환자와 가장 가까이 있어 감염 위험이 높은 간호사도 유급 병가를 보장받을 수 없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증상이 있어도 참고 출근해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다.

이 밖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자신의 트위터에 "내 친구 시진핑 중국 주석이 알아서 잘할 것" 등의 반응을 보이며 사태 초기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한 것이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에 이유로 꼽히고 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시에는 ‘국번없이 1339’
 

전이슬 dew_w@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전이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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