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SUV가 좋아"… 밀레니얼 덕에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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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3./사진=르노삼성자동차
【편집자주】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트렌드가 자동차업계에도 확산되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빠른 속도로 커지는 모습이다. 과거 SUV는 투박한 이미지와 디젤엔진에 한정된 라인업 때문에 소비층이 한정돼 있었다. 자동차업체들은 세단보다 세련된 디자인과 실용성, 가격경쟁력까지 갖춘 소형SUV를 내놓는 데 집중하는 중이다. 그 결과 준중형SUV와 비슷한 크기에 저렴한 가격으로 무장한 소형SUV들이 2019년 하반기 이후 쏟아지고 있다. 첫 차로 세단을 고집하던 20~30대 소비자들. 이들의 왕성한 소비력에 힘입어 소형SUV시장에 핑크빛 미래가 펼쳐졌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가성비를 꼼꼼하게 따지는 밀레니얼 세대가 주 소비층으로 떠오르며 쌍용자동차 티볼리 1개 모델이 독차지하던 시장에 각양각색의 모델이 등장하는 중이다. 소형SUV가 사랑받는 이유는 가성비다.

개성 넘치는 디자인과 준중형SUV에 버금가는 크기를 갖춘 소형SUV를 2500만원 이하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 소형SUV는 준중형세단과 경차, 준중형SUV까지 다양한 수요층을 흡수해 나가고 있다. 



소형SUV 인기, 이제 시작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소형SUV는 2012년만 해도 1만대 이하인 6661대 수준으로 판매됐다. 2013년에는 1만1998대가 팔리며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2014년에는 전년보다 3배 가까운 3만2932대가 2015년엔 8만6233대, 2016년 11만621대, 2017년 14만7429대, 2018년에 16만9346대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소형SUV의 판매가 늘면서 10여년전까지 인기가 높았던 경차 비중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경차 판매 비중은 현재 8% 정도로 10년전 18~20%에 비해 반토막이 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엔트리 카로 많이 선택했던 경차의 비중이 줄고 디자인, 가격, 성능 등을 두루 갖춘 소형SUV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완성차업체들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올해도 어김없이 소형SUV의 인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셀토스 독주체제, 흔들리기 시작




2019년 상반기 이후 소형SUV 시장 1위는 기아차 셀토스였다. 고객 인도가 시작된 같은해 7월 3335대 판매를 시작으로 8월 6109대, 9월 6109대, 10월 5511대, 11월 6136대, 12월 4801대를 기록했다. 올 1월에는 3508대, 코로나19 사태가 심해진 2월에도 3000대가 가까운 2869대가 팔렸다. 기아차 관계자는 “셀토스 인기 비결은 합리적인 가격과 성능, 운전 편의성 등”이라고 설명했다.

셀토스는 준중형SUV 스포티지에 육박하는 크기로 꾸준한 인기를 받고 있다. 셀토스의 전장 은 4375㎜, 휠베이스는 2630㎜이고 전폭은 1800㎜, 전고는 1615㎜다. 스포티지는 전장 4485㎜, 휠베이스 2670㎜에다 전폭은 1855㎜, 전고는 1635㎜다. 출시 당시부터 지금까지 준중형 SUV에 버금가는 크기 등으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셀토스의 독주는 조만간 깨질 것이란 분석이다. 3월 초 출시한 르노삼성차 XM3는 영업일수 14일 만에 누적 계약대수 1만대를 돌파하며 셀토스를 바짝 추격하는 중이다.

XM3의 인기비결은 뛰어난 가성비다. 1.6 GTe는 1719~2140만원, TCe260은 2083~2532만원이다. 3월부터 개별소비세가 5%에서 1.5%로 인하돼 가격이 76만~163만원까지 내려갔다.

1900만원대부터 시작해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던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보다도 200만원 정도 싸다. 차체 크기는 동급 최대다. 전장·전폭·전고가 각각 4570·1820·1570㎜로 한 체급 위인 ‘투싼’과 ‘스포티지’와 비슷하다.

인기 있는 첨단 옵션들도 골라서 넣었다. 그리 크지 않은 차체임에도 불구하고 주차조향보조시스템과 360도 주차보조시스템을 적용했다. 차체에 장착한 센서로 주차공간을 탐색한 뒤 자동으로 스티어링 휠을 조작해 평행과 직각 및 사선주차는 물론, 주차공간에서 차가 출발할 때도 도와준다.

동급 최대크기도 경쟁력이다. XM3의 차체 크기는 전장 4570㎜, 휠베이스(축간거리) 2720㎜, 전폭 1820㎜로 동급 모델 대비 크다. 셀토스보다는 전장 195㎜, 휠베이스 90㎜, 전폭 20㎜ 크며 트레일블레이저 대비 전장 160㎜, 휠베이스 80㎜, 전폭 10㎜만큼 차이가 난다. 트렁크 용량은 513ℓ로 동급 최대 수준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가성비를 노리는 젊은 세대를 제대로 저격했다”고 전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SUV다운 디자인과 주행 퍼포먼스로 판매량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고객 인도가 이뤄진 2월 중순부터 2월 말까지 약 2주간 트레이블레이저는 608대가 판매됐다. 3월엔 4000대 이상 팔릴 것으로 쉐보레 측은 내다보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이 있지만 향후 판매대수가 차차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트레일블레이저의 인기 비결로 우선 주행 퍼포먼스를 꼽을 수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GM의 중형 세단 말리부에 쓰인 1350cc 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옵션에 따라 주행 성능이 뛰어난 4륜구동을 선택할 수도 있다. 4륜구동 모델의 경우 9단 자동변속기가 쓰였다.

언덕이 많고 구불구불한 길에서 4륜구동은 제 성능을 발휘한다. 눈길이나 빗길에서도 안정성이 높다. 소형 SUV이지만 ‘타는 재미’를 주면서 차량의 본질적인 성능인 구동계에서는 차급 이상의 만족도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들 차량들은 내장과 차량안전 기능에도 신경을 썼다. 트레일블레이저의 경우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휴대폰 무선 충전이 가능하다.

공조기 조작 버튼 등이 개선됐고 내부 용적도 넉넉하다. XM3는 보스 스피커를 탑재한 것을 비롯해 차량 하부를 완전히 막아서 소음 차단에 신경을 썼다. 정사각형 형태의 9.25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 10.25인치 맵인 클러스터 등으로 운전자가 쾌적하게 주행 정보를 인식하고, 내비게이션 등 주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소형 SUV가 젊은층의 첫차는 물론 결혼 후 자녀와 함께 타기 좋은 차로 주목받고 있다”며 “업체들이 신차 출시와 함께 다양한 프로모션에 나설 경우 역대 최대판매도 기대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전민준 minjun84@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자동차 철강 조선 담당 전민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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