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토스, 딱 기다려"… 추격자 '트블·XM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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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SUV시장에 우뚝 선 셀토스. /사진=기아자동차
【편집자주】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트렌드가 자동차업계에도 확산되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빠른 속도로 커지는 모습이다. 과거 SUV는 투박한 이미지와 디젤엔진에 한정된 라인업 때문에 소비층이 한정돼 있었다. 자동차업체들은 세단보다 세련된 디자인과 실용성, 가격경쟁력까지 갖춘 소형SUV를 내놓는 데 집중하는 중이다. 그 결과 준중형SUV와 비슷한 크기에 저렴한 가격으로 무장한 소형SUV들이 2019년 하반기 이후 쏟아지고 있다. 첫 차로 세단을 고집하던 20~30대 소비자들. 이들의 왕성한 소비력에 힘입어 소형SUV시장에 핑크빛 미래가 펼쳐졌다. 

소형SUV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이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2015년 티볼리로 대표되던 독주시대가 지나고 지난해 기아자동차 셀토스가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여기에 올해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각각 트레일블레이저, XM3를 출시해 셀토스의 아성을 넘보고 있다. 소형SUV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이 마음을 사로잡았다. 1000만원 후반대의 시작 가격에 중형SUV급 실내공간 등으로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 올해는 소형SUV시장에서 셀토스, 트레일블레이저, XM3의 격전이 예상된다.



패밀리카로 가능할까


소형급SUV를 구매할 때 가장 고민되는 부분은 공간이다. 말 그대로 소형차는 패밀리카로 부적절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고정관념을 깬 것이 셀토스다. 셀토스의 차체 크기는 전장 4375mm, 전폭 1800mm, 전고 1615mm(16인치 타이어 기준), 휠베이스 2630mm이다. 소형SUV로 분류됨에도 준중형SUV에 버금가는 크기를 가졌다. 넉넉한 2열 뒷좌석을 확보한 덕분에 레그룸 등이 비좁게 느껴지지 않는다. 앞좌석 등받이와 2열 시트 승객의 무릎간 거리는 주먹 2개 정도다. 4인 가족이 타기에 적당한 수준이다.

트레일블레이저는 ACTIV 기준으로 전장 4425mm, 전폭 1810mm, 전고 1660mm, 휠베이스 2640mm의 크기를 자랑한다. 소형과 준중형의 경계를 허문 셀토스에 전혀 뒤지지 않는 크기다. 트레일블레이저의 뒷좌석은 셀토스와 비슷한 느낌이다. XM3는 전장 4570mm, 전폭 1820mm, 전고 1570mm, 휠베이스 2720mm의 크기다. 출시 순으로 보면 셀토스, 트레일블레이저, XM3 순인데, 뒤로 갈수록 크기가 커진다. 소형SUV라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덩치를 키웠다. XM3는 앞좌석 등받이와 2열 시트 승객의 무릎간 거리가 주먹 2개 이상도 나온다. 동급에서 가장 긴 휠베이스를 가졌기 때문이다.

3개 차종 모두 기존 소형SUV보다 넉넉한 공간을 자랑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 2열 중간에 턱이 있다는 점이다. 평평한 바닥이 아니라 뒷좌석에 3명이 앉기에는 다소 불편함이 있다. 기본 트렁크 공간은 513ℓ의 XM3가 가장 넉넉하다. 셀토스와 트레일블레이저의 기본 트렁크 공간은 각각 498ℓ, 460ℓ다. 물론 셀토스, 트레일블레이저가 동급 대비 작은 것은 아니다. 3개 차종 모두 유모차와 가방 몇개를 보관하는데 전혀 제약이 없다.
쉐보레가 제대로 만든 트레일블레이저 ACTIV. /사진=한국지엠


특색 있는 주행성능


주행성능은 차종별로 특색이 있다. 기준은 셀토스 1.6 터보 가솔린 AWD, 트레일블레이저 1.35E-터보 ACTIV, XM3 Tce260 등이다. 셀토스는 7단 DCT가 맞물린다. 최대출력과 최대토크는 각각 177마력, 27.0kgf.m이다. 낮은 RPM에도 앞으로 치고 나가려는 성향을 보인다. 곡선구간에서는 일정 속도가 붙은 상황에서 방향을 틀어도 차체가 한쪽으로 쏠리는 느낌이 거의 없다. 브레이크의 응답은 빠른 편이다.

트레일블레이저는 9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다. 최대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4.1kg.m의 힘을 발휘한다. 다운사이징 엔진에 대한 편견이 있긴 하지만 타보면 다르다. “이차 좀 이상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다. 배기량과 달리 가속페달을 밟는 즉시 차가 반응한다. 곡선구간에서의 흔들림은 셀토스와 별반 차이가 없다.

XM3의 변속기도 7단 DCT다. 최대출력과 최대토크는 각각 152마력, 26.0kg.m이다. 초반 가속 시 느낌은 셀토스, 트레일블레이저와 비교해 다소 아쉽다. 1200rpm 구간까지 다소 소극적인 느낌이다. 전자제어장치가 개입하는 시간이 길어 초반에 움찔하기도 한다. 이 구간만 넘긴다면 이후의 움직임은 180도 달라진다. 다만 차체가 높다 보니 곡선구간에서의 흔들림은 다소 느껴진다. 그렇다고 머리가 심하게 흔들리는 정도는 아니다.
르노삼성의 미래를 책임질 XM3. /사진=르노삼성자동차



편의사양은 격차 커


트레일블레이저, XM3와 함께 비교하면 주행보조시스템은 기아차의 셀토스가 가장 앞섰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처음으로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 차선 이탈 보조 등의 기능이 추가됐지만 다소 아쉽다. 3개 차종 중 차선 중앙을 잡아주는 것은 셀토스뿐이다. 한국지엠의 트레일블레이저와 르노삼성 XM3는 차량이 차선을 이탈하려고 할 경우 핸들을 제어, 차량을 안쪽으로 밀어주는 정도다. 이는 곡선구간이나 차선이 좁은 구간에서 불안감을 유발하며 ‘지그재그’ 주행으로 운전자를 다소 불편하게 만든다.

개인적으로 XM3에서 아쉬운 편의사양은 전동트렁크다. 워낙 가격이 저렴하게 책정되다 보니 일부 사양이 빠질 수밖에 없었겠지만 추가 옵션으로도 포함되지 않은 것은 의아하다. 장점도 분명히 있다. XM3는 기본으로 적용된 티맵 그리고 클러스터에 연동되는 내비게이션이 특징이다. 주행 시 운전자의 불편함을 사라지게 만든다. 2030 세대는 특히 차량에 탑재된 기본 내비게이션 대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다. 운전 중 스마트폰을 잠시 쉬게 해줄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다.

트레일블레이저의 장점은 무선 카플레이다. 현존하는 국산차 중 무선으로 카플레이 연동이 되는 모델이 없다. 스마트폰이 갤럭시 시리즈인 기자 입장에서는 구글 정책상 안드로이드 오토의 무선 연결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콘솔박스 주변으로 지저분한 전선을 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매우 기쁜 일이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38호(2020년 3월31일~4월6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이지완 lee88@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2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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