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주고 석유판다"… 코로나 사태에 美에선 '마이너스 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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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로 국제유가 폭락하고 있다. 북미 곳곳에선 원유값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9주 연속 하락한 29일 서울의 한 주유소. /사진=뉴시스 고범준 기자

‘배럴당 –19센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석유 소비가 급감하면서 북미에선 ‘마이너스 유가’ 현상이 발생했다. 재고 비용 증가로 정유사가 석유를 판매하려면 구입자한테 오히려 돈을 줘야 하는 상황에 처한 셈이다.

블룸버그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산 원유값이 배럴당 –19센트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원유가 팔리지 않고 저장고에 쌓이자 생산업체가 돈을 받기는커녕 반대로 돈을 줘서라도 원유를 가져갈 것을 결정한 것이다.

원유값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어서 2016년 미국 노스다코타산 중질유는 배럴당 –0.5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5년엔 캐나다 앨버타에서 프로판가스가 3개월간 마이너스 가격에 거래된 적도 있다.

하지만 이번 상황은 직전 사례와는 다르다는 게 블롬버그 지적이다. 앞선 사례의 경우 석유업체들의 경영난이 원인이었지만 현재는 무엇보다 소비 감소가 큰 원인이란 것이다.

실제 북미 곳곳에서 이미 유가가 한 자릿수 달러까지 떨어졌다. 미국 오클라호마, 네브라스카, 와이오밍에선 배럴당 원유가격이 3~8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고 서부 캐나다산 원유의 벤치마크 가격인 WCS는 지난 27일 배럴당 5.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 같은 원유가 하락은 이제 시작에 불과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공급 과잉이 불가피하다는 게 가장 큰 원인이다.
 

이한듬 ssamddaq@mt.co.kr  | twitter facebook

"언론의 질이 사회정의의 질에 영향을 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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