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갈고 나온 아반떼… 경차 호흡기 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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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대 아반떼. 다음달 7일 공식 출시된다. /사진=현대자동차
#경기도 수원시에 거주 중인 직장인 강모씨(31·남)는 결혼 후 차를 알아보고 있다. 강씨는 "광교에서 강남역까지 출퇴근용으로 차를 알아보고 있다"며 "장기 무이자할부 등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경차를 고민하다가 아반떼 출시 소식을 듣게 됐다. 일단 계약을 넣고 개소세 혜택 여부를 따져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때 '첫차'라는 설레임을 안겨줬던 경차의 몰락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삼각떼'라는 오명을 얻은 아반떼가 2018년 부분변경 이후 약 1년 반만에 완전변경돼 돌아오기 때문. 1500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에 기본 옵션 그리고 파격적 디자인 등이 첫차를 구매하려는 2030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모습이다. 첫날 사전계약 1만대 돌파가 이를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3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다음달 7일 7세대 아반떼를 공식 출시한다. 신형 아반떼는 2015년 6세대 출시 후 5년 만의 완전변경 모델이다.

현대·기아차의 통상적인 세대 변경 주기를 따져볼 때 1년 정도 빠른 것이다. 2018년 9월 선보인 부분변경의 실패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확실히 현대차는 아반떼 성공을 위해 칼을 갈았다. 기존에 지적받은 삼각형 디자인을 지웠고, 상위 트림 사양이거나 엔트리 트림에 선택 사양으로 제공하던 안전사양(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차로 유지 보조)을 전 트림 기본 적용했다.

가성비 때문일까. 신형 아반떼를 향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기대 이상이다. 지난 25일 시작된 사전계약은 단 하루 만에 계약대수 1만대를 넘어섰다.

일각에서는 아반떼로 인해 기존 경차 수요가 더욱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형 아반떼의 시작 판매가격은 1531만원이다. 이는 국내 경차시장에서 가장 인기 모델인 기아자동차 모닝의 풀옵션 가격(1440만원대)과 큰 차이가 없다.

이미 몰락하는 경차시장은 경쟁력 있는 대안까지 등장하면서 더욱 위축될 전망이다. 2012년 연간 20만대 규모로 성장한 국내 경차시장은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2015년 소형SUV의 등장과 함께 설자리를 완전히 잃었다.

업계 관계자는 "점차 큰 차를 선호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한국이 특히 그렇다. 경차는 무시받는 상황"이라며 "경차의 혜택이 장기간 정체돼 있어 큰 메리트가 없다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차와 준중형세단의 성향은 확실히 다르지만 가격대 등을 고려할 때 교차점이 있다"며 "첫차 수요가 아반떼 쪽으로 몰리면서 경차가 더 위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지완 lee88@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2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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