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회사는 어려운데… 경영진 ‘연봉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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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본사 전경 /사진=두산그룹
두산중공업발(發) 위기를 겪고있는 두산그룹이 오너일가를 비롯한 경영진에게 지난해 보수 명목으로 1인당 수십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두산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지난해 급여 24억8800만원, 상여금 6억700만원 등 총 30억9800만원의 보수를 지급 받았다. 동현수 부회장은 18억원, 임성기 사장은 16억83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있는 두산중공업의 박지원 회장은 지난해와 같은 15억40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회사의 유동성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전년과 동일한 보수를 챙긴 셈이다.

이 외에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도 급여 22억4000만원, 상여금 17억5000만원 등 39억9100만원을 수령했다.

문제는 이 같은 수십억원대의 연봉지급이 그룹 상황이 여의치 않은 와중에 이뤄졌다는 점이다. 두산그룹은 현재 두산중공업의 유동성 문제로 위기를 겪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정부의 탈원전 정책 영향과 석탄화력발전, 담수플랜트 등의 글로벌시장 환경 경색 여파로 2014년 이후 6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5조 6597억 원으로 전년보다 6.1% 증가했지만 당기순손실 104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이에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희망퇴직을 접수한 데 이어 이달 초 조업에 지장이 없는 수준의 제한된 유휴인력에 대해서만 일부 휴업을 논의하자는 내용의 노사 협의요청서를 노조에 제안한 바 있다.

지난 27일에는 두산중공업의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1조원의 자금 수혈을 받는 대가로 두산그룹 차원에서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럼에도 자구노력에 앞장서야 할 오너일가와 경영진은 수십억원의 연봉을 챙긴 셈이다.

이성배 두산중공업 노조 지회장은 “현재의 경영위기는 오너와 경영진의 잘못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직원에게는 구조조정 동참을 요구하면서 오너는 연봉잔치를 했다는 점에 분개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한듬 mumford@mt.co.kr  | twitter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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