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 주한미군 韓 근로자 무급휴직 들어간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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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1일부터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가 무급휴직에 들어가는 사태가 벌어진다. /사진=뉴시스

오는 4월1일부터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가 무급휴직에 들어가는 사태가 벌어진다.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는 31일 "오늘 주한미군사령부는 한국인 근로자 일부에 대해서 무급휴직을 예정대로 4월1일부터 시행할 것임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미국에서 협상 뒤 귀국해 현재 자가격리 중인 정은보 대사는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전하면서 "양국 간의 협상 상황을 적절하게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무급휴직 대상 한국인 근로자들이 조속히 일터로 복귀할 수 있도록 조치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주한미군 측은 지난 25일 한국인 근로자 중 무급휴직 대상자들에게 오는 4월1일 무급휴직을 개별통보했다. 미군기지 내에서 방위비분담금으로 운영되는 세출자금기관(AFO)에서 일하는 약 8500명의 한국인 근로자 중 약 4000명이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는 무급휴직 사태를 대비해 저리 대출 등 지원방안을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는 지난 26일 회의에서 방위비 협상 7차 회의 결과를 점검하고, 무급휴직이 시행될 경우에 대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검토했다.

정 대사는 "그간 한미 양국은 한국인 근로자 무급휴직이 연합방위태세 유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공통의 인식하에 협상을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월에 인건비 지급 문제를 우선 해결하기 위한 교환각서 체결을 미 측에 제안했고, 현재 우리 국방예산에 편성되어 있는 방위비분담금 인건비 예산을 우선 집행하는 방안도 제안했지만 미측이 무급휴직을 예정대로 시행하기로 했다고 지적했다.

오는 4월1일부터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가 무급휴직에 들어가는 사태가 벌어진다. /사진=뉴시스

정 대사는 방위비분담 협상 상황에 대해서는 "현재 한미 양국은 마지막 단계에 와 있는 협상이 상호 호혜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당한 의견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조만간 최종 타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간 미국은 지난해 분담금 1조389억원의 5배를 웃도는 50억 달러를 요구했다가 이후 40억 달러 수준으로 낮췄는데 7차 회의에서도 이 액수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국 대표단은 10% 안팎의 인상을 제안하고 있다.

정 대사는 그간 제11차 방위비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해 7차례에 걸쳐 공식 회의가 열렸다면서 "특히 3월 중순 미국에서 개최된 회의 이후에도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서 협상 타결을 위한 막바지 조율 단계에 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한미군 근로자와 가족들에 대해 "협상 대표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70년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협상 대표로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주한미군이 '공중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한국인 근로자들마저 기지를 떠나게 돼 연합방위 대비태세가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정소영 wjsry21emd@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기자 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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