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자의 친절한 금융] 정기예금 0% 시대, 1000만원 맡기면 '이자 6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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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예금금리가 0%대인 '제로금리' 시대가 됐다. 1년간 정기예금에 1000만원을 묶어도 얻을 수 있는 이자는 고작 6만원에 불과하다. 물가상승을 감안하면 예금금리 매력은 더 떨어진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은 수신상품(예·적금)의 금리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후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최저 0.08%까지 내려갔다. 

KB국민은행의 국민수퍼정기예금의 금리는 연 0.80%, 하나은행의 하나원큐 정기예금의 금리는 연 1%, 신한은행의 신한S드림정기예금은 1.10%다. 우리은행의 우리슈퍼주거래정기예금은 연 1.15%의 금리를 준다.  

은행의 대표 예금상품인 정기예금 금리가 1% 밑으로 떨어지면서 상품 매력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가령 연 0.8% 금리를 주는 국민은행의 국민수퍼정기예금에 1000만원을 넣으면 이자는 8만294원이다. 여기에 이자소득세 15.4%를 제외하면 1년 후 실제 수령하는 이자는 6만7929원에 그친다. 

지방은행과 외국계은행도 0%대로 정기예금 금리를 낮췄다. BNK부산은행은 26일부터 기준금리 인하분을 반영해 수신상품 금리를 0.10~0.50%포인트 인하했다. DGB대구은행도 수신금리를 0.20~0.60%포인트 낮췄다.

씨티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연 1.00%에서 연 0.70%로 내렸다. 인터넷전문은행도 수신상품 금리를 내렸다. 카카오뱅크는 21일부터 세이프박스 금리를 연 1.00%에서 연 0.70%로 인하했다.

은행권의 예금금리 인하 움직임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내려가고 있어서다. 향후 대출금리 하락세가 예상되는 만큼 예대마진 등을 감안하면 예금금리 하향조정을 미루기 어렵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은행권 저축성 수신금리는 0.11%포인트 내린 1.43%로 2016년 10월(1.4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은행권에서 새로 가입한 정기예금 중 0%대 금리 상품에 가입된 금액의 비중도 전월보다 0.3%포인트 늘어난 2.8%로 조사됐다. 금리가 1.0~2.0% 미만인 은행권 예금상품의 비중이 96.5%를 차지하며 2%대의 예금이자를 주는 상품의 비중은 0.7%로 낮아졌다. 

은행 관계자는 "시장금리 움직임을 모니터링하며 예금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번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인하하면 금리절벽 현상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남의 namy85@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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