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장도연은 벤츠… 금수저는 'BMW X6'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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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6 M50d./사진=전민준 기자

BMW X6는 전 세계 자동차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모델이다. X6가 나오기 전까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쿠페형으로 만든 브랜드는 없었다. X6를 본 뒤 충격에 빠진 메르세데스 벤츠와 아우디, 포르쉐는 곧바로 SUV 쿠페 모델을 내놓기 시작했다. BMW는 그들의 추격을 비웃듯 2019년 말 3리터 디젤엔진으로 400마력을 뽑아내는 괴물 X6 M50d(이하 X6)를 내놓았다. 부자아빠 아들로 태어난 ‘금수저’와 고소득 전문직의 마음을 파고들고 있는 X6를 마주했다.




X6에 담긴 가치와 매력은?


X6는 준대형 SUV X5를 기반으로 만든 쿠페형 차량인 만큼 차량의 제격이나 구성은 X5의 것을 고스란히 이어간다. 전장과 전폭, 휠베이스는 2세대 보다 26㎜, 15㎜, 42㎜ 길어진 4935㎜, 2004㎜, 2975㎜를 확보했고 전고는 6㎜는 줄어들어 지금까지 나온 어떤 스포츠액티비티쿠페보다 날렵하고 역동적으로 변했다.

BMW의 디자인은 곡선의 미학이 무엇인지 강인함과 우아함의 조합을 어떻게 녹여내는지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X6는 이러한 BMW 디자인 방향성을 완벽하게 담아냈다. X6는 선명한 라인, 대담하게 조각된 표면과 다이내믹한 비율을 통해 스포티하면서도 위엄 넘치는 외관을 완성했다. 곳곳을 뜯어봐도 예술이다.

전면부의 각진 형태로 디자인된 대형 싱글 프레임 키드니 그릴은 X6의 전면부 디자인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요소다. 이번 X6에는 LED 라이트로 구성된 조명식 BMW 키드니 그릴이 최초로 적용됐다. 조명은 주행 시 또는 차량 문을 열거나 닫을 때 활성화되며 운전자가 수동으로 직접 설정할 수도 있다.

레이저 라이트도 인상적이다. 특별한 파란색 X 모양의 BMW 레이저 라이트는 하이빔에서 최대 500m 넓은 조사범위를 제공한다. 눈부심도 최소화해 편안하고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측면은 선명하게 그려진 캐릭터 라인, 육각형 휠 아치 및 역동적인 루프라인이 돋보이며, 후면 또한 일체형 테일게이트와 길고 날렵해진 L자형 LED 후미등으로 세련미와 더불어 날렵한 느낌을 더한다.
X6 M50d./사진=전민준 기자





브랜드 지향점 확실히 담았다.


‘진정한 운전의 즐거움.’ 최근 BMW의 국내 활동을 보고 있자면 브랜드 가치와 지향점을 확실히 찾아가는 모습이다. 천천히 마니아층을 다시 두텁게 확보하고 있다. X6는 BMW 가치의 정점에 서있다. 첫 날 시승은 경기도 성남시에서 출발해 영종도까지 왕복 80㎞ 밤 22시에 진행했다.

야간에 만난 X6는 스포티한 감성을 자아내며 매력적인 드라이빙 포지션을 만들어낸다. 시동을 켜는 순간 전율이 느껴진다. 실내 공간으로 울러 퍼지는 사운드의 강렬한 존재감은 곧바로 퍼포먼스 모델의 정체성을 제시한다.

아이코닉 글로우 키드니 그릴의 존재감은 강하다. 그 강렬함은 주차장에서 시동을 켠 순간부터 주행하는 내내 이어진다. 고속도로 2차선에서 속도를 내며 달리자 앞에 있던 차들은 1차선, 3차선으로 옮긴다. 나를 위해 길을 열어주는 듯 한 느낌이다. 익스테리어 촬영을 위해 다른 차로 옮겨 타 달리는 X6를 봤다. “숨 막힌다, 기가 막히다”

영종도에 도착해 실내 인테리어를 둘러봤다. 앰비언트 라이트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은은한 조명을 내는 앰비언트 라이트로 고급스러운 실내 분위기를 연출한다. 2열도 마찬가지다. 개인적으론 2열에서 느끼는 청록색 컬러가 가장 맘에 들었다. 쇼퍼드리븐 차는 아니지만 2열 승차감이 궁금해 2열에 몸을 실었다.

80㎞를 2열에서 탄 느낌은 X5, X7과 다르다. 2열에서 X5, X7은 정통 패밀리 SUV다운 느낌이 강했다면 X6 M50d는 프리미엄다움에 더해 드라이빙 재미도 가져가는 느낌이다. 물론 안락한 느낌도 잊지 않았다. 가격과 덩치, 승차감을 느껴본 결과 쇼퍼드리븐이 확실히 가능했다.
X6 M50d./사진=전민준 기자




왕복 300㎞ 달리면 어때?


다음날 새벽엔 평창으로 왕복 300㎞ 주행에 나섰다. 도심에서 조용히 달리는 건 이 차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X6는 장거리 주행에도 자신감을 불어넣는다. 프리미엄차의 가치를 만드는 건 승차감과 정숙성이다. X6 M50d에는 최고급 메리노 가죽 트림을 제공한다.

이 가죽은 BMW를 떠올리면 드는 딱딱함과 거리가 멀다. 단거리와 장거리 주행 모두 어울리는 안락함을 제공하는 가죽과 시트 느낌을 제공한다. 의외인 것은 시트 폭이 넓지 않다는 것. 신장 173㎝인, 체중 75㎏의 기자의 몸을 감싸준다. 스포티한 감성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X6 M50d는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77.5kg·m의 강력한 힘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5.2초 만에 도달하며 최고 속도는 시속 250km에서 제한된다. 고속도로에 들어서 풀 엑셀을 밟자 몸이 뒤로 젖혀질 새도 없이 금세 100km/h까지 속도계가 올라간다. 한 번에 끌어올리는 힘이 폭발적이다. 스포츠카와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는 실력이다.
X6 M50d./사진=전민준 기자

드라이빙 모드를 컴포트에서 스포트로 바꾸자, 차체가 좀 더 단단하고 가벼워졌다. 민첩하고 빠르게 달리는 것은 물론, 속도계를 올려도 힘에 부쳐하지 않는 달리기 실력이 일품이다.

덩치가 큰 차임에도 코너링이 상당히 탁월하다. BMW의 사륜구동 xDrive가 주행 환경에 따라 바퀴의 힘을 순간적으로 배분하기 때문에 쏠림없이 빠르고 안정적으로 코너링 구간을 빠져나갈 수 있다. 차가 주는 재미와 안정감이 크다보니 점점 주행이 과감해졌다. 잠시 한눈을 팔면 속도가 올라가다보니, 운전자 정면으로 보이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로 제한 속도를 계속 체크해야 했다.

다양한 주행모드를 적용해 운전하는 재미도 준다. 그르렁거리는 소리와 함께 힘차게 치고 나가는 스포츠모드를 비롯해 컴포트모드, 에코모드가 있다. 에코모드에서도 질주 본능을 숨기지 않는다. 계기판 색상이 바뀌면서 해당 모드에 필요한 것을 위주로 안내하는 내용도 변한다. 에코모드에서는 연비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거의 휴식 없이 왕복 360㎞를 주행했다. 장거리를 부담 없이 달릴 수 있는 건 X6가 가진 확실한 장점이다. 폭발적 가속과 상상을 초월하는 승차감, 편의사양을 갖춘 차. 이 차는 부자 아빠를 둔 30~40대에게 안성맞춤이다는 결론을 내렸다.
 

전민준 minjun84@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자동차 철강 조선 담당 전민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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