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힌드라 투자 무산된 쌍용차, 또 다시 길거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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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의 대주주인 마힌드라그룹이 신차 개발을 위해 약속한 투자 계획을 철회했다.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의 미래계획이 틀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대주주 마힌드라그룹의 대규모 투자계획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5일 쌍용차는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에 따른 전 세계적인 경기위축에 따른 마힌드라그룹의 신규 자금지원 차질에도 현재 미래 경쟁력 확보와 고용 안정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경영쇄신 작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일(현지시간) 마힌드라그룹의 자동차 부문 계열사인 마힌드라&마힌드라는 특별 이사회를 열고 쌍용차에 단계적으로 지원하기로 한 23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계획을 철회했다. 다만 3개월간 최대 400억원의 일회성 특별 자금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쌍용차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자체 경영쇄신 노력과 함께 부족한 재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주주를 포함한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협력방안을 모색했다"며 "그러나 코로나19로 자동차는 물론 글로벌산업 전반에 걸쳐 사상 초유의 위기상황이 확산되는 가운데 글로벌 실물경제를 넘어 금융부문까지 위축되면서 대주주의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철수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일각에선 투자를 포기한 마힌드라가 과거 '먹튀 논란'을 불러온 중국 상하이자동차와 같은 길을 걷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올초 한국 정부에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일정에 없던 한국행을 택한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 /사진=뉴시스
앞서 중국 상하이자동차는 2009년 1월 쌍용차의 법정관리 신청을 한 바 있다. 쌍용차를 인수한 지 5년여 만의 일이다. 상하이자동차는 2008년 말 경영난에 허덕이는 쌍용차를 도와달라며 정부에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정부는 상하이자동차의 지원이 선행돼야 한다며 거절했다. 결국 상하이자동차는 쌍용차 인수 시 약속한 투자계획을 이행하지 않고 철수했다.

쌍용차는 "대주주인 마힌드라그룹은 쌍용차의 사업운영 영속성 지원을 위한 400억원의 신규 자금과 신규 투자 유치를 통한 재원확보 등을 통해서 철수 의혹을 불식하고 계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하면서 쌍용차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쌍용차는 2022년 수익성 확보를 위한 3개년 사업계획상 신규 자금조달을 위해 부산물류센터 등 비핵심 자산 매각을 비롯한 다양한 현금확보 방안으로 단기 유동성에 문제가 없도록 조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론은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쌍용차는 "장기적인 차원에서 향후 실현 가능한 경영계획을 통해 관련 이해관계자들의 지원과 협조를 지속적으로 구할 계획"이라며 "제품경쟁력 확보와 판매 증대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갈 수 있도록 국가적인 지원과 사회적인 관심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이지완 lee88@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2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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