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악화에 신음하는 동성제약… 위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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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제약 아산공장./사진=동성제약
동성제약이 2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수익성 악화에 신음하고 있다. 지난해 판관비 증가, 화장품 부문 실적악화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은 4배 이상 늘었다.

8일 동성제약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손실은 75억원을 기록해 전년(18억원)보다 4배 이상 불었다. 당기순손실은 87억원으로 전년(57억원)보다 50% 이상 확대됐다.

매출액은 널뛰기 행보다. 2017년 823억원이던 매출은 2018년 919억원까지 확대됐지만 지난해 다시 865억원으로 줄었다.

매출은 줄고 수익성마저 악화됐다. 동성제약의 판관비는 2017년부터 매년 증가추세다. 2017년 판관비는 351억원에서 2018년 370억원, 지난해에는 406억원까지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정로환 등 주요 제품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함에 따라 판관비 항목 중 광고선전비가 38억원으로 전년(21억원)보다 1.5배 확대됐다.

2018년 4억원에 불과했던 대손상각비는 17억원까지 급증했다. 대손상각비는 지난 1년간 영업활동과 관련해 상품의 분실, 판매대금의 결손 등으로 회수가 불가능한 채권을 뜻한다.

대손상각비의 확대는 창고에 쌓인 재고자산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동성제약의 재고자산은 2017년 163억원, 2018년 173억원, 지난해 232억원까지 계속 증가했다. 원가절감을 위해 제품생산을 늘려온 동성제약에 패착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생산량을 늘렸지만 매출성장이 따라오지 못했다.

화장품 수출 부진도 매출 악화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동성제약은 2018년 ‘랑스’ 브랜드를 앞세워 중국진출을 본격화했다. 중국시장 진출로 2017년 17억원에 불과했던 화장품 수출매출은 92억원까지 확대됐다. 하지만 지난해 화장품 수출실적이 23억원까지 추락했다. 이 여파로 의약품을 포함한 전체 수출매출은 43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동성제약은 1년 내 갚아야 할 채무가 360억원에 달해 상환에 압박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채무 구성은 ▲단기차입금 120억원 ▲매입채무 및 기타채무 113억원 ▲기타금융부채(유동) 87억원 ▲전환사채 30억원 등이다. 동성제약 측은 "영업활동현금흐름과 금융자산의 현금유입으로 금융부채 상환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도 자본건전성은 좋아졌다. 동성제약의 부채비율은 87.92%로 전년도 143.89%보다 50% 이상 줄었다. 이 기간 순차입금 비율도 33.34%로 절반 이상 축소됐다.

동성제약은 올해 반전을 꾀한다는 목표지만 문제는 코로나19 경기 침체로 돌파구를 찾기가 힘든 실정이다.

동성제약 관계자는 “올해는 내실강화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며 “대표브랜드인 정로환, 세븐에이트 등 수익성을 제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화장품 동성랑스크림이 중국 위생허가를 취득했다”며 “내수시장은 물론 중국 수출까지 더 신경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용준 jyjun@mt.co.kr  | twitter facebook

산업2팀 지용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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