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 ‘우디르급 태세전환’… “게임 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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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게임을 질병유발물질로 규정한 세계보건기구(WHO)가 1년만에 게임을 적극 권장하고 나섰다. 사진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0에서 한 참가자가 게임을 즐기는 모습. /사진=뉴스1

지난해 게임을 질병유발물질로 규정한 세계보건기구(WHO)가 1년만에 게임을 적극 권장하고 나섰다. 코로나19의 확산세에 WHO가 입장을 완전히 뒤바꾼 셈이다.

지난달말 WHO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한다는 내용의 ‘#PlayApartTogerther’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캠페인에는 라이엇게임즈, 블리자드, 카밤 등 18개 게임관련 기업이 참가했다. 이보다 앞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집에서 음악감상, 독서, 게임을 하자’고 제안했다. 한발 더 나아가 WHO는 공식SNS에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정신과 신체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게임을 언급하면서 적극 권장하는 모습이다.

WHO는 지난해 5월 게임에 질병코드를 부여하며 유해물질로 지정한지 1년만에 게임에 대한 시각을 180도 바꿨다. 당시 WHO는 제11차 국제질병표준분류기준(ICD-11)에 게임중독을 질병(6C51)으로 포함했다. 해당 개정안에는 게임이용장애가 정신, 행동, 신경발달 장애 영역의 하위 항목으로 포함됐다. 도박과 같은 수준의 대책이 필요한 중독 행위 대상으로 지정한 것이다.

WHO가 게임을 질병유발물질로 규정한 지 1년만에 입장을 완전히 뒤집었다. /사진=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트위터 캡처

게임업계 관계자는 “WHO의 이같은 판단은 지난해 결정이 잘못된 것임을 스스로 인정한 꼴”이라며 “게임의 순기능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결과 이와 같은 해프닝을 유발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WHO의 변덕에도 국내 게임업계는 지난해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적극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지난해 게임 질병코드 도입으로 전세계 게임인이 큰 상처를 입었지만 이를 활용해 사회 혼란을 극복할 수 있다면 게임인들은 기꺼이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기회를 게임 이미지 개선에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2022년 WHO 회원국에 ICD-11이 적용되기 전 대중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기회”라며 “ICD-11 적용 보류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게임의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흥순 soonn@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1팀 IT담당 박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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