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명이 개고생"… 부장검사 '멍부', 누굴 겨냥했나

 
 
기사공유
정유미 대전지검 부장검사(48·사법연수원 30기)가 법무부 지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역학조사에 검사를 파견한 것을 정면비판했다. /사진=뉴시스
정유미 대전지검 부장검사(48·사법연수원 30기)가 법무부 지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역학조사에 검사를 파견한 것을 정면비판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 부장검사는 지난 2일 법률신문에 '멍부를 아시나요'라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했다.

정 부장검사는 "직장인들의 우스갯소리 중, '똑부, 똑게, 멍부, 멍게'의 상사분류법이 있다"며 "똑은 똑똑함, 멍은 멍청함, 부는 부지런함, 게는 게으름을 줄인 말"이라면서 "'똑게'를 최고, '멍부'를 최악의 상사로 친다"고 언급했다.

이어 "멍부 상사는 아무한테나 엉뚱한 일을 맡기고 온갖 쓸데없는 일을 벌이면서 쉬지 않고 부하들을 들들 볶는다. 그 결과 별다른 성과도 내지 못하면서 부하들의 재능과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고갈시킨다"고 덧붙였다.

정 부장검사는 "대전에서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250억원 규모의 유사수신 범행을 한 일당이 기소됐다"면서 "피해자가 2000명에 육박하고 수사 기록만 2만 페이지가 넘는 데다 피고인들이 범행을 부인하고 있어 검찰 입장에서는 만만치 않은 사건"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실력 있는 고참 검사가 재판을 준비했고 본격적으로 공방이 시작되는 참이었는데 법무부에서 '코로나19 역학조사 지원단'에 검찰 인력을 파견했다고 발표하더니 난데없이 고참 검사를 뽑아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워낙 방대한 사건이라 내용을 모르는 검사가 그 빈 자리를 메울 수는 없었기에, 어쩔 수 없이 지난 인사시즌에 다른 지방으로 떠나갔던 수사팀 검사들이 처음부터 다시 재판을 준비하고, 매번 재판기일마다 장거리 출장을 다녀야 하는 신세가 됐다"고 말했다.

정 부장검사는 "코로나 관련 범죄수사도 아니고, 역학조사에 굳이 검사가 필요한 이유를 모르겠다"며 "동선추적에 수사기법을 동원하고자 한다면, 법률가이자 지휘관인 검사보다는 실제 수사를 수행해 온 수사관과 경찰관들의 실력이 훨씬 낫다. 분명한 것은, 그 검사는 코로나 역학조사 대신 250억원 규모의 유사수신범행 공판에서 천만 배의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 쓸 줄 모르는 어느 '멍부'의 결정으로 여러 명이 개고생이다"라면서 법무부를 겨냥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17일 검경을 포함해 코로나19 역학조사 지원단을 출범했다. 지원단은 역학조사 지원과 함께 코로나19 관련 법률지원을 맡는다. 지원단은 국무총리실 1명, 법무부 9명, 경찰 8명, 행정안전부 1명,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 1명, 보건복지부 1명 등 총 21명으로 구성됐다.
 

정소영 wjsry21emd@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기자 정소영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 코스피 : 1986.77상승 16.6413:51 05/25
  • 코스닥 : 717.75상승 9.1713:51 05/25
  • 원달러 : 1243.10상승 6.113:51 05/25
  • 두바이유 : 35.13하락 0.9313:51 05/25
  • 금 : 32.62하락 1.4813:51 05/25
  • image
  • image
  • image
  • image
  • image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