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간 바닥 보인다"… 벼랑 끝에 몰린 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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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맏형인 대한항공도 코로나19 여파로 유동성 위기에 처했다. /사진=대한항공
업계 맏형인 대한항공도 코로나19 여파로 유동성 위기에 처했다. /사진=대한항공
국내 항공업계 1위인 대한항공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흔들리고 있다. 곳간이 바닥을 드러내기 직전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대한항공이 발행한 6228억원 규모의 항공운임채권 자산유동화증권(ABS)은 이달 중 모두 소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운임채권 ABS는 항공권 판매로 벌어들일 매출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여파로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감염증의 전 세계 확산으로 90% 이상의 항공기가 방치된 상태다. 매출은 발생하지 않는 상태에서 매월 6000억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이달 만기가 도래하는 2400억원의 회사채도 부담이다.

위기에 처한 대한항공은 고강도 자구책을 꺼내고 버티기에 들어갔다. 전체 직원의 70% 이상이 6개월간 순환휴직에 돌입하며, 경영진은 최대 50%의 급여를 반납하기로 했다. 송현동 부지 등 유휴자산도 매각을 준비 중이다.

정부의 조속한 긴급 자금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국책은행을 통한 금융지원, 세금감면, 임금보조금 지급 등이 대표적인 요구사항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의 종식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항공사들의 자구노력에 한계가 있다"며 "정부의 조속한 지원이 없으면 무너진다. 골든타임이 끝나고 나면 늦는다"고 말했다.

 

이지완
이지완 lee88@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2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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