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필 체포됐지만" 라임펀드 원금, 날릴 판… 회수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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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이 지난해 10월 서울 여의도 IFC에서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브리핑 하고 있다./사진=머니투데이 제공
지난 23일 환매중단된 라임펀드의 운용을 주도한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이 체포되면서 투자자들의 투자금 회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이 전 부사장이 구속되더라도 원금 회수 여부는 물론 시기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우세해 투자자들의 집단 소송 등 반발이 확산될 전망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의 환매중단된 사모펀드는 모(母) 펀드 4개와 이들 모펀드에 투자한 자(子)펀드 173개다. 자펀드의 경우 개인들의 투자 비중이 절대적인 상황인데, 일부는 최대 투자원금을 한푼도 회수하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동일한 상품이라도 판매사에 따라 회수규모가 다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펀드 투자자들의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지난달 기준 환매중단된 모펀드 4개 중 플루토 FI D-1호(이하 플루토), 테티스 2호(이하 테티스) 펀드에서만 1조원 넘는 손실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라임자산운용은 두 펀드의 예상 회수금이 각각 4075억원, 1332억원 등 총 5407억원 규모라고 밝혔다. 다른 두 개 모펀드 플루토 TF 1호(이하 무역금융), 크레디트 인슈어드의 경우 자산이 외국에 있어 회수 가능한 투자금 규모 조차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선 핵심 피의자로 환매중단된 펀드 결성과 투자 업무를 총괄한 이 전 부사장이 체포되면서 향후 개인들의 라임 자펀드 투자금 환수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지만 자펀드 추정 손실액에서 투자금 환수규모는 극히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모펀드운용사 한 대표는 "이 전 부사장 등 라임 임직원이 구속되더라도 과거 사례를 감안할 때 라임측의 펀드 투자 손실 책임에 대한 입증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뚜렷한 법적 구속력도 없는 상태여서 투자금 환수규모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했다. 일각에선 특정 라임 자펀드의 경우 투자금 100% 손실 가능성도 제기된다. 판매사 등에서 환매중단된 모펀드에 투자된 개별 자펀드의 예상 회수 금액을 0원으로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환매중단된 라임펀드의 투자금 회수 시기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라임자산운용은 최근 판매사들에 통지한 안내문에서 2025년 말까지 플루토, 테티스 펀드 자산 현금화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계획은 말그대로 계획일 뿐 확정된 게 아니다.


이에 환매중단된 라임펀드와 관련한 투자자들의 조직적인 반발도 거세질 전망이다. 이미 투자자들은 금융감독원에 신한금융투자 등 일부 판매사가 무역금융펀드의 부실을 인지하고도 은폐한 뒤 펀드를 계속 판매했다며 분쟁조정을 신청한 상태다. 라임자산운용은 물론 증권사와 은행 등 판매사를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도 진행 중이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보류했던 분쟁조정 현장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올 상반기 중 분쟁조정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전문가는 이와 관련 "당분간 금융당국이 투자자 구제를 위해 중재에 나서더라도 전향적인 투자자 피해 방안이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판매사들은 금융당국과 배드뱅크를 설립해 환매중단된 라임펀드를 넘겨받아 자산을 회수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다. 배드뱅크는 통상 임시로 금융회사의 부실 자산을 처리하는 기관이다. 라임펀드를 판매한 19개 판매사는 지난 20일 첫 회의를 열어 배드뱅크 설립 등 다양한 대응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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