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영록 전남지사 "방사광가속기 유치로 혁신성장 이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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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도지사
'경제효과 10조원'대의 유발 효과가 기대되는 1 조원대 4세대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전라남도가 사활을 걸고 있다. 호남권 21대 국회의원 당선인 28명을 포함한 도민 230만명이 방사광가속기 호남 유치에 서명을 하는 등 전방위 활동에 돌입했다.

지자체와 정계, 재계, 학계에서도 "국토균형 발전 차원에서 반드시 호남에 방사광 가속기가 유치돼야 한다"며 호남유치 지지 선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처럼 호남권에서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위한 총성 없는 전쟁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이에 28일 '머니S'는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만나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나선 이유 등에 대해 들어봤다. 


◆ 4세대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나선 이유는


- 첨단 산업을 육성하고, 과학기술분야 균형을 이루기 위해 호남권 방사광가속기 유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사실 호남권에서는 지난 10년간 국가 대형연구시설 유치를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도에서는 국정과제인 한전공대 설립과 연계해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추진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방사광가속기 유치 내용이 포함된 한전공대 설립 기본계획이 국무회의에 보고되기도 했다.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반드시 유치해서 호남권의 혁신성장을 이뤄내겠다.


◆ 방사광가속기 호남권 유치위원회가 출범했는데

- 지난 4월 9일 방사광가속기 호남권 유치위원회가 출범해 다양한 대정부·대국민 활동을 펼쳐주시고 있다. 방사광가속기 호남권 유치위원회는 광주와 전북·전남의 광역단체장, 국회의원, 향우회장, 대학 총장, 기업체 및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약 200명으로 이뤄져 있다.

유치위원회 전반적인 사항을 이끌어 가는 공동위원장(6명)과 유치활동을 실질적으로 이끌어가는 집행위원장(6명), 그리고 90명의 고문들과 100여명의 실행위원으로 구성됐다. 유치 서명운동 25일 만에 230만명의 시도민들이 서명에 동참했다.

이는 호남권의 새로운 변화를 위한 시·도민의 염원이자 절실함이라 생각한다. 도에서는 호남권 유치를 위한 시·도민의 열정과 의지를 청와대를 비롯한 각계각층에 지속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유치위원회에서 정말 각고의 노력을 해 주셨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 유치지역으로 나주를 선택한 이유는


- 예정부지가 위치한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는 전남의 새로운 천년을 이끌어갈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 비전을 추진하는 데 가장 중요한 핵심지역으로 방사광가속기 유치로 국가균형발전의 대표 정책인 혁신도시가 완성된다는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이외에도 나주는 방사광가속기 구축에 최적의 조건을 자랑한다.

안정적 지반과 확장 가능성이 장점이다. 예정부지는 중생대 쥐라기의 화강암반이 20m대로 분포돼 있어 입지 안전성 면에서는 최고이다. 지진, 홍수, 산사태 등 대형자연재해도 없고 소음 진동도 기준치 이하로 국내 최상의 안전지대라 할 수 있다. 여기에 뛰어난 접근성과 탁월한 정주여건도 부지로 안성맞춤이다.

나주는 사통팔달의 도시로 전국 어디서든 2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하며, 국제적 접근성도 뛰어나다. 호남선 고속철도(KTX, SRT)를 통해 수도권에서는 1시간 30분 이내 접근이 가능하며 강원 호남축 KTX와 경전선KTX를 통해 강원권·경남권에서도 2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하다.


◆ 한전공대와의 연계 시너지 기대 효과는


- 미국의 스탠퍼드대학교나 스웨덴 룬드대 등 해외 명문대학이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방사광가속기의 영향이 컸다. 포항공대가 세계적인 대학으로 성장하고, 철강산업이 주였던 경북에 2차전지와 바이오산업이 성장할 수 있었던 데도 방사광가속기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포항공대의 사례처럼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가 호남권에 유치된다면 한전공대와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먼저 한전공대와 방사광가속기 간 에너지 연구 인프라의 집적·공유를 통해, 미래 신기술 개발과 사업화로 이어지는 고난도 연구 수행이 가능해진다.

세계적인 연구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것이다. 한전공대는 물론 전북대, 군산대, 전남대, 조선대, 광주대, GIST, 목포대, 순천대, 동신대 등 호남권 전체 대학 및 연구기관들도 방사광가속기와 연계해 연구·개발 역량이 크게 증가할 것이다.
 

◆ 신약 개발·의학 분야 활용 기대 화순 백신특구 연계 등 효과는


-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가 구축되면 코로나19 같은 바이러스의 DNA 구조 분석이 가능해지면서, 백신이나 신약 개발이 훨씬 수월해진다.

단백질 구조와 천연물 분석도 가능해 기능성 물질, 신소재 개발도 쉬워진다.방사광가속기를 사용해 개발한 대표적인 것이 바로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임다. 방사광가속기가 우리 호남권에 유치된다면 전국 유일의 백신산업특구와 연계해 세계적인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를 구축하려는 우리도의 블루 바이오 전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신종플루 발생 당시 국내 최초로 백신원액 생산에 성공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화순백신산업특구를 기반으로,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다면 전통적 예방백신(독감)과 차세대 바이오의약품(면역치료제)의 국가 거점 육성이 가능해 질 것이다.

특히 방사광가속기의 정밀 가공기술을 통해 나노로봇용 초소형 기계부품을 제작하고 무통증 미세바늘 구조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실용화 기술을 선점함으로써, 많은 바이오·메디컬 기업들이 전남을 찾을 것이다. ▲면역치료 혁신플랫폼 ▲백신제품화 기술지원센터▲미생물 실증지원센터 등 국가적 인프라 구축과 연계해 바이오기업과 연구기관을 유치해 바이오메디컬 산업 집적화 추진이 가능해 진다.


◆ 11개 방사광가속기 운영하는 일본은 집적화가 아닌 분산 배치돼 있다는데


- 일본의 경우 총 11대의 가속기 시설이 있는데, 국토 전체에 걸쳐 균형 있게 배치돼 있다. 일본이 이렇게 가속기 시설을 균형 있게 배치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가속기 운영의 효율성과 안전성 그리고 성장가능성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수도권 중심의 성장 전략이 과밀화, 저성장, 양극화 등 다양한 문제점을 만들어냈듯이, 어느 한 곳에 집중하고 투자하는 성장 전략은 국가 전체의 성장동력으로 이어질 수 없다.

특히, 한 지역에 비슷한 기능을 하는 연구시설을 중복해서 설립하는 것은 효율성이 낮다. 충청권에는 이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구축되고 중이온 가속기도 구축 중, 이는 중복지원이다. 재난 재해 등 위험요소를 고려할 때 시설의 안전성 측면에서 국가 중심시설은 전국에 골고루 분산하는 것이 좋다. 일본뿐만 아니라 스웨덴, 독일 등 해외에서도 효율성과 안전성, 성장가능성 등을 중시하며 지방 위주로 방사광가속기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 3월 GIST·한국정책리서치의 실제 시도 공동(인천, 강원, 충북, 전남)으로 가속기 이용자 대상, 활용도 제고를 위해 가장 필요한 사항 조사 결과 87% 이상 이용자가 접근성보다 성능 및 운영품질을 중요한 요구사항으로 꼽았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의 방사광가속기 후보지에 대한 전문가 설문조사에서는 약 50%가 균형발전·안전성 측면에서 전라도를 선택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조사대상의 82%가 전남 이외 지역 근무자다. 이번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에서도 이러한 점들이 고려돼야 한다.


◆ 사업비만 1조원, 경제 효과는 10조 원 구체적 기대 효과는


- 방사광가속기 운영에 따른 연간 유입 이용자는 1만여명, 박사급 상주인력은 500여명, 국비지원 운영비는 1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자료를 분석해보면 생산유발효과는 6조 7000억,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2조 4000억, 고용 창출효과는 13만 7000명이나 된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지역에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가 유치된다면 호남권 연구역량이 크게 향상된다는 것이다. 호남권 대학 및 연구기관의 연구역량이 높아지고, 이를 통해 미래 핵심기술을 선점할 수 있게 된다. 기업들이 바로 실용화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되면서 벤처 창업이 활성화되는 등 다양한 기업들이 호남권에 입주하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 원천 기술 개발 ▲기업 실용화  ▲벤처 창업 ▲기업유치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완성 된다. 세계적인 연구자들과 기업들이 방사광가속기 연구와 활용을 위해 몰려들면서 호남권이 대한민국 미래 첨단산업의 메카로 우뚝 서게 될 것이다. 광주의 AI·미래형자동차 산업, 전북의 농업 바이오·탄소산업, 전남의 에너지신소재·의료 바이오산업 등 호남권의 미래 첨단 산업이 도약할 수 있다.


◆ 오는 7일, 과기부에서 우선협상지역 선정을 남겨두고 있다. 남은 평가일정과 앞으로 계획은


- 지난 4월 29일 정부에 유치계획서를 제출했다. 5월 6일 발표 평가와 5월 7일 현장 확인 및 최종 평가만을 남겨두고 있다. 발표 평가 결과 1, 2위를 대상으로 현장 확인 평가를 진행하게 된다. 최종 평가를 마치고 우선협상 지역을 선정할 것이다. 이후 예비 선정기관과 최종 유치조건을 확정하고,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된다.

방사광가속기는 오는 2022년에 착공해서 2027년에 완공하고 2028년부터는 운영에 들어간다. 먼저 도정의 모든 역량과 자원을 동원해 발표평가와 현장평가를 준비하겠다. 현재 발표 평가 준비에 여념이 없다. 호남권, 특히 나주가 가지고 있는 장점과 유치 당위성은 물론, 방사광가속기 유치·운영을 위한 우리도만의 노력과 우리 시·도민들의 의지와 열정까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하겠다.

평가 준비와 함께 호남권 시·도민들의 유치지지 성명 등의 활동은 방사광가속기 유치위원회를 주도로 계속 이어갈 것이다.

방사광가속기 조감도 /사진=뉴스1

※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란?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해 극미세 물체를 가공·분석할 수 있는 첨단연구 장비다. 2차 전지, 신소재, 반도체 등 에너지 분야와 물리, 화학, 생명공학 등 기초 과학 연구에도 폭넓게 활용되며, 코로나19 치료제와 같은 신약개발에 필요한 바이러스 DNA구조 분석을 위한 필수 시설로도 꼽힌다. 방사광가속기사업 유치전에는 현재 전남(나주)·강원(춘천)·충북(오창)·경북(포항)이 치열한 4파전을 펼치고 있다.


 

남악=홍기철 honam3333@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호남지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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