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보험 "미래에셋, 코로나 때문에 호텔 인수 발 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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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다자보험그룹(구 안방보험)이 미국 호텔 인수에서 발을 뺀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대해 "빠져나갈 구멍을 찾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사진=로이터
중국 다자보험그룹(구 안방보험)이 미국 호텔 인수에서 발을 뺀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대해 "빠져나갈 구멍을 찾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중국 안방보험의 기존 자산을 흡수한 다자보험이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원(Delaware Chancery Court)에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다자보험 측은 호텔 매도와 관련한 모든 조건들을 충족했지만 미래에셋 측에서는 여러가지 이유를 들며 인수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명시됐다.

총 48장에 달하는 다자보험 측 고소장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현재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인해 호텔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빠져나갈 구멍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호텔산업의 메리트가 떨어지자 미래에셋이 7조원짜리 미국 호텔 인수전에서 발을 뺐다는 설명이다.

양측은 미국 내 고급 호텔 15곳을 58억 달러(약 7조원)에 인수하기로 지난해 9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하지만 안방보험은 지난달 27일 미래에셋측이 최종 납기일(4월 17일)까지 잔금을 내지 않았다며 미국 법원에 미래에셋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지난 3일 호텔 인수 계약에 대해 안방보험 측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미래에셋 측은 “매매 거래를 체결하기 위한 선행 조건이 충족되지 않아 매매 계약서 상 안방보험 측의 위반 사항이 발생했다”며 “이에 따라 지난달 17일 안방보험 측에 위반 사항을 15일 내에 해소하지 않을 경우 매매 계약서를 해지할 권리가 생긴다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후 15일 동안 안방 보험 측이 하자를 해결하지 못해 매매 계약서에 따른 계약 해지권을 행사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 측이 주장하는 안방보험의 위반사항 중 하나는 호텔과 관련된 일부 서류 위조다. 다자그룹이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미래에셋 측에서는 인수를 취소한 이유 중 하나로 인수 호텔 중 몇개의 권원(title)이 제대로 기재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었다.

소장에 따르면 다자그룹 측에서는 인수 마무리 관련 업무를 진행하다가 캘리포니아에 주재하는 몇몇의 사업가들이 호텔 15곳 중 6곳에 대한 서류를 위조한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이후 다자그룹 측에서는 이에 대한 내용을 미래에셋에 공유했고 해당 자산에 대한 권원을 다시 되찾았다고 소장에 명시됐다.

안방보험은 소장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미래에셋이 매수하기로 약정한 15개 미국소재 고급 호텔들의 가치에, 그리고 금융조달 비용 측면에서 부정적인 측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매매계약상으로는 금융조달이 선결되어야 한다는 거래종결조건이 없으며 미래에셋은 지난해 9월에 계약 서명 후 위 사태 발생 이전에 대주주들로부터 유리한 대출 금융 조건을 확보할 수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럼에도 미래에셋은 안방보험이 매매계약을 위반했다는 주장을 하고 계약상 의무를 정면으로 위반하여 거래 종결을 거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훈 kjhnpce1@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김정훈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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