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6.7조원 효과’ 방사광가속기… 청주, 나주 제친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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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민 등이 7일 오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창읍 일대에서 4세대 방사광가속기 현장 실사단에게 환영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1조원 규모의 차세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가 오창에 설치된다. 오창은 2008년 이명박 정부 당시 방사광가속기 유치전에 뛰어들었다가 포항에 밀려 한차례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부지선정 평가위원회는 8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최종 부지로 오창을 선정했다. 평가위원회는 부지안정성, 수요자접근성, 정주요건, 연구환경 조건, 주변지역과 연계한 발전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살폈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 정병선 1차관은 “충북 청주시는 평가항목 전반에서 고루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특히 지리적 여건, 발전가능성 분야 등에서 다른 지역에 비해 우수한 평가를 받아 최적의 부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평가결과 청주는 90.54점, 나주는 87.33점, 춘천은 82.59점, 포항은 76.72점을 받았다.

최종 부지로 선정된 오창은 나주와 끝까지 경합을 벌였다. 나주시민들은 “나주의 재정자립도가 전국 최하위 수준이기 때문에 방사광가속기가 나주로 와야한다”고 주장했지만 방사광가속기는 오창의 품에 안겼다.


왜 오창이 선정됐나


충북 청주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조감도. /사진=충북도
오창은 한반도 중심에 위치해 전국 어디서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 KTX역이 위치해 교통 인프라가 뛰어나다. 전국 어디서나 2시간 이내에 접근할 수 있으며 인근에 청주 국제공항도 있어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여기에 2022년에는 충남 천안에서 청주공항으로 이어지는 복전철도 준공돼 수도권에서 전철로 청주공항에 접근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방사광가속기의 활용도가 높은 반도체와 의약품, 의료기기, 화학단지 등이 위치해 활용도가 높다는 점에서 구축 부지로 선정됐다. 특히 오송생명과학단지와 대덕연구단지에는 한국원자역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이 밀집해 관계기관과의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지반도 화강암으로 구성돼 안정적이라는 점도 평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는 지진이나 화산폭발 등 자연재해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 때문에 화강암이나 편마암 등 단단한 암석의 지질학적 안정성을 갖춘 곳이 부지 선정 적합지로 꼽힌다. 충북도는 이를 위해 청주시 청원구 53만9000㎡ 규모의 오창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의 지진계 활용 소음 진동, 시추결과 등이 담긴 부지 지질조사보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이 8일 세종시 어진동 과기부 브리핑실에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부지, 충북 청주시 선정'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과기부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부지를 충북 청주시로 선정, 5월 중 예비타당상 조사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뉴스1
청주 오창에 들어서는 방사광가속기는 4세대 원형으로 국비 8000억원이 투입되며 연구원숙소와 진입로 등 부대시설 건설에 지자체 예산 2000억원이 더해져 사업규모는 1조원에 달한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는 이 사업이 13만7000여명의 고용창출효과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6조7000억원의 생산효과, 2조4000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5월 중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방사광 가속기는 2022년 착공해 2027년 완공 예정이며 800m 둘레의 원형으로 구축된다.
 

박흥순 soonn@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1팀 IT담당 박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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