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칼럼] 증시 반등에 ‘베팅’… 레버리지 투자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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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식시장이 연일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어떤 자산에 투자해야 할지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진다. 특히 국내 증시가 하락하는 시점에 주가 반등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투자의 관심이 뜨겁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조3332억원으로 이 가운데 코스피200지수를 추적하는 레버리지·인버스 ETF 하루 평균 거래대금 비중은 33.3%로 집계됐다.

올해 1월에도 28% 수준이던 레버리지·인버스 ETF 거래대금 비중은 2월 코로나19로 인해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며 44.3%까지 늘었고 3월에는 64.6%, 4월 첫주에는 67.3%까지 급등했다.

최근 은행 자산관리 센터에서도 레버리지 펀드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 증시 반등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펀드 투자 전략을 알아보자.


단기투자에 유리한 레버리지 펀드


레버리지는 사전적의미로 지렛대를 말한다. 지렛대를 이용하면 적은 힘으로 몇배는 더 무거운 물건을 움직일 수 있어 변동성이 큰 시기에 추구하는 전략이다. 금융권에선 투자한 금액보다 더 높은 투자 효과를 추구하는 레버리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레버리지 펀드는 위험선호도가 높은 투자자가 선택하는 파생상품으로 초과 수익 획득을 추구한다. 기초자산의 수익률보다 펀드의 성과가 높게 나타날 경우를 대비해 투자한다. 쉽게 말해 지수가 상승하면 2배 레버리지 펀드는 2배로 상승하고 하락하면 2배로 하락하는 구조다.

[고수칼럼] 증시 반등에 ‘베팅’… 레버리지 투자의 유혹
단기간 투자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으나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만큼 큰 위험이 따른다. 종목이 아닌 주가 상승이라는 방향성에 투자해야 한다.

통상 창구에서 많이 판매되고 있는 2배 레버리지 펀드는 기간수익률이 아닌 코스피200지수 일일등락률의 2배 수준의 성과를 추구한다. 증권 시장상황, 펀드 자체 구성된 포트폴리오 위험노출 수준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일일등락률의 2배 수준을 초과하거나 미만이 될 수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에서 판매 중인 레버리지 펀드의 사례를 통해 투자 위험도를 분석해보자. 2배 수익을 내는 매커니즘을 이해하려면 주식 ‘노출도’를 알아야 한다. 먼저 코스피200지수가 상승할 경우다.

코스피200지수가 40% 오르면 레버리지 펀드는 82.48% 상승한다. 2배 레버리지 펀드를 가입할 때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지수가 꾸준히 오르면 수익률의 복리효과로 지수 대비 2배 이상의 기간 수익률 달성이 가능하다. 가입 시 목표한 희망 수익이 단기간 실현됐으면 환매하는 것을 고려해 보자.

반대로 지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경우 펀드 수익률은 지수 대비 2배 미만으로 하락한다. 가령 코스피200지수가 30% 하락할 경우 레버리지 펀드는 52.61% 내려간다. 지수가 원금 이상으로 회복하려면 11일 차에 코스피200 일일등락률이 전일대비 55.6% 올라야 한다. 하락장에선 코스피200 하락률보다 레버리지 펀드 하락률이 더 크기 때문에 환매시점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

코스피200지수가 하락했다가 상승할 경우를 알아보자. 횡보장에선 손실 폭이 더 커진다. 하락 시 격차가 벌어진 마이너스 펀드 수익률은 상승국면에서 회복하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박스피처럼 횡보할 가능성이 높아 레버리지 펀드는 짧게 운용하는 것이 적합하다.


변동성 클 때, 자금회수 시점 살펴야


코스피200지수가 횡보할 때 레버리지 펀드에 하루만 투자한다면 지수 변동을 고려할 필요가 없다. 레버리지는 어느 특정 기간 수익률의 2배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 기초수익률의 2배를 맞추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국내외 증시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할 때는 레버리지 펀드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 횡보장에서 레버리지 펀드의 시나리오를 점검한 결과 코스피200지수가 10% 올랐을 때 레버리지 펀드는 17.51%로 내렸기 때문이다.

사례를 살펴보면 레버리지 펀드 투자는 주식 상승장에서만 수익률이 높았고 변동성과 하락이 반복되는 시장에서는 수익률이 낮았다. 높은 수익률만큼 실패 확률도 높다는 얘기다.

레버리지 펀드에 투자할 때는 기간수익률이 아닌 지수의 일일등락률을 점검해야 한다. 5월 첫 거래일인 4일 코스피는 하루 만에 2.68% 급락해 1895.37로 다시 후퇴했다.

이번 달에는 코로나19의 재확산과 미·중 무역분쟁 재점화 등 대외 리스크가 확대되는 가운데 풍부한 현금 유동성이 맞물리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증시와 실물경기 사이 괴리가 생기면서 코스피는 간격 조정 구간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증시 전망 보고서를 발간한 8개 증권사의 5월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 하단은 평균 1755로 집계됐다. 회사별로 보면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이 등락 범위 하단을 1700으로 제시해 가장 낮은 눈높이를 보였다. 부국증권과 삼성증권은 1750을, KB증권과 IBK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1780을 각각 하단으로 제시했다.

유일하게 등락 범위 하단을 1800으로 잡은 키움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7개 증권사는 모두 코스피가 1700대 초중반까지 재차 추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당분간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예상되는 만큼 레버리지 펀드는 자신의 손실률을 정해놓고 환매를 고려하는 것을 추천한다. 고수익도 가능하지만 지수가 제자리로 돌아와도 마이너스가 날 수 있어 자금 회수 시점을 잘 살펴야 한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44호(2020년 5월12~18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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