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코로나19 이후 첫 기획공연 '동궁-세자의 하루' 5월 23일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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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코로나19 감염 확산 이후 처음으로 가족 모두 쉽고 재미있게 궁중무용을 즐길 수 있는 기획공연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국립국악원

국립국악원(원장 임재원)은 5월 23일(토)과 24일(일) 오후 3시, 기획공연 '동궁-세자의 하루'를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국립국악원이 아니면 접하기 어려운 궁중무용을 관객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소개하기 위해
기획한 공연으로, 서재형 연출과 한아름 작가, 황호준 작곡가와 안덕기 안무가가 주요 제작진으로 참여하고, 국립국악원 소속 4개 연주단의 단원들이 출연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뛰어난 예술적 재능으로 궁중무용의 뿌리 내린 '효명세자'

조선의 궁중무용을 소개하는 데 있어서 '효명세자'는 빠질 수 없는 인물이다. 효명세자는 짧은 대리 청정 기간 동안 크고 작은 궁중 연향을 주최하면서 새로운 궁중무용과 시를 만들어 선보임으로써 예술을 통해
왕실의 위엄을 드러내고, 백성과 함께 예술을 나누고자 했던 '애민(愛民)'의 마음을 드러냈다.

대본을 구성한 한아름 작가는 궁중예술에 담긴 이러한 주제를 바탕으로 '효명세자'를 중심에 세워 세자 시절 머물던 '동궁'에서 일어난 일상의 이야기를 통해 9가지의 궁중무용과 이를 바탕으로 한 창작 무용 등 10가지 춤을 배치했다. 세자로서 마주할 수밖에 없는 고단한 일상 속에서 효명의 총명했던 모습을 통해 예술이 우리의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하는지를 극적으로 표현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봄날의 꾀꼬리가 노는 것을 보고 만든 '춘앵전', 나비의 날갯짓을 표현한 '박접무', 궁중과 민간에서 역신을 물리치기 위해 행했던 '처용무'를 비롯해 '포구락', '학무', '영지무', '무고', '선유락', '향발무' 등 9가지 궁중무용과 이를 토대로 백성과 후손들이 잇고 만들어 갈 창작무용을 포함해 총 10개 종목의 무용이 무대를 수놓을 예정이다.

이번 공연을 무대에 펼쳐낼 주요 제작진의 구성도 화려하다. 연극 '리차드 3세', '오이디푸스', 창작발레 '호이 랑'의 연출을 맡은 서재형 연출가와 뮤지컬 '영웅', 창극 '메디아'의 대본을 맡은 한아름 작가가 참여했다.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넘나들며 참여하는 작품마다 성공을 이어가는 두 연출가와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국립국악원은 이번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높일 예정이다.

음악은 2019 대한민국작곡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황호준 작곡가가 맡아 관객의 호흡에 맞춘 창작 국악 선율을 들려주고, 안무에는 전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수석으로 재직하면서 궁중무용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안무를 구성한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안덕기 교수가 참여했다. 무대미술은 용인대학교의 이태섭 교수가 맡아 전통적인 패턴을 응용해 회화적인 양식으로 표현한 동궁을 비롯한 여러 공간을 무대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의 축을 이루는 궁중무용은 국립국악원 무용단원이 오랜 시간 이어 온 궁중무용 고유의 멋을 깊이 있게 전하고, 전체적인 극을 이끄는 음악의 연주는 창작악단이 맡아 완성도 높은 음색을 전할 예정이다.

극의 진행에 중심이 되는 '효명세자' 역에는 정악단의 가객 박진희가 맡아 정가 창법으로 노래하고, 극의 흐름을 안내하는 '도창' 역에는 민속악단의 소리꾼 천주미가 남도소리 창법을 들려준다. 궁녀 역을 맡은 민속악단의 채수현과 김세윤은 경기민요 창법으로 노래해 한 무대에서 정가와 판소리, 민요 등 다채로운 전통 성악을 객석에 전할 계획이다.

임재원 국립국악원장은 "코로나19로 굳어 있는 우리 사회에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해 모처럼 선보이는 이번 공연이 조금이나마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언급하며 "궁중예술을 통해 따듯한 마음을 나누고자 했던 효명세자의 메시지가 마음의 거리를 좁히는 데 큰 힘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국립국악원 기획공연 '동궁-세자의 하루'는 오는 5월 23일(토)과 24일(일) 오후 3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선보이며 국립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 생활 속 거리 두기의 일환으로 객석 띄어 앉기를 시행해 회당 200명까지 관람할 수 있다.
 

강인귀 deux1004@mt.co.kr  | twitter facebook

출판, 의료, 라이프 등 '잡'지의 잡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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