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부산? "충분해"… 전기차, 600km 주행시대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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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코나. /사진=현대자동차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는 어떤 자동차를 탈까? 강화되는 환경규제와 미세먼지로 고통받는 나날들.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만 간다. 친환경 자동차의 대표 주자로 불리는 것은 전기차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한번 충전으로 200km 내외를 달리는 것이 전부였지만 점차 주행가능거리가 늘고 있다. 주행거리 때문에 전기차 구매를 망설였다면 희소식이다. ‘서울에서 부산까지도 못 가는데’란 말은 이제 옛말. 서울에서 부산까지 쉬지 않고 달릴 수 있는 녀석이 이미 세상에 나왔다. 이를 뛰어넘어 600km까지 주행 가능한 전기차도 조만간 만날 수 있다.



꿈은 이뤄진다


“2020년 서울에서 부산까지 주행 가능한 전기차 시대가 열릴 것이다” 2016년 9월21일 산업통상자원부 ‘고밀도 이차전지 개발 프로젝트’ 발족식에서 나온 말이다. 당시 현장에는 산업부, LG화학, 현대자동차, 전지협회 등 민관 30여명이 참여해 전지 에너지밀도를 기존보다 두배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지의 에너지밀도’는 1kg의 전지에 담는 에너지량을 뜻한다. 배터리 기술은 전기차와 뗄 수 없는 관계다. 산업부가 4년여 전 밝힌 계획은 목표보다 2년여 정도 앞당겨졌다. 주행거리는 더 이상 문제 되지 않는다.

현대차가 2018년 4월 선보인 코나EV가 그 주인공. 완충된 전기차를 타고 서울 광화문에서 출발해 곧장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앞으로 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정부는 코나EV의 등장 이후인 그해 하반기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2022년까지 코나EV가 보여준 400km의 주행거리를 넘어 600km로 늘리겠다는 것. 충전 역시 기존 속도의 3분의1 수준으로 단축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사들은 전기차의 주행거리에 초점을 둔다”며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 소비자가 전기차 구매 전 가장 먼저 따지는 것이 긴 주행거리”라고 말했다.

과거 설문조사에서도 소비자들의 주행거리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다. SK엔카닷컴이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4023명 중 49.5%가 전기차 구매 시 주행거리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고 응답했다. 이는 소비자의 구매패턴에서도 확연하게 드러난다. 코나EV는 지금 계약해도 올해 출고를 받기가 어려울 정도로 인기다. 반면 주행거리가 부족한 수입차들은 판매대수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메르세데스-벤츠의 첫번째 순수전기차 EQC 400 4MATIC은 올 1분기 13대가 팔렸다. 같은 기간 재규어 순수전기차 I-PACE는 11대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기아차 니로. /사진=기아자동차




주행거리 좋은 전기차 뭐 있나


제조사들은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고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거나 차의 경량화에 집중한다. 최근 소비자의 주목을 받는 전기차는 테슬라 모델3와 현대차 코나EV 정도다. 두 모델은 정부 지원금 등을 받을 경우 5000만원 이하로 구매 가능하다. 가장 큰 매력은 400km를 넘어서는 주행거리다.

3가지 트림으로 구성된 테슬라 모델3 롱 레인지(Long Range) 트림의 경우 주행거리가 446km에 달한다. 정부 보조금을 제외한 판매가격은 5369만~7369만원이다. 테슬라의 보급형 모델로 불리는 모델3는 지난해 9월 국내 공식 출시 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3의 지난 3월 한달간 등록대수는 2415대다. 이는 전월대비 72% 늘어난 수치다. 올해 1분기 모델3의 누적 실적은 4000여대 내외로 추정된다. 테슬라의 전체 실적이 4070대임을 감안하면 그 비중이 압도적이다.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판매 중인 국내외 모든 브랜드의 전기차를 통틀어 487km란 가장 긴 주행거리를 자랑하는 모델은 테슬라 모델S 롱 레인지다. 판매 시작가격은 1억1360만원. 국산 브랜드 중 가장 긴 주행거리는 현대차의 코나EV로 406km다. 국산 전기차의 대표 모델로 올해 1분기 1639대가 팔렸다.

코나EV보다 적긴 하지만 기아자동차 니로EV도 전기차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차종 중 하나다. 니로EV의 주행거리는 385km다. 최근 판매실적이 주춤하지만 국내 최초의 장거리 전기차로 불리는 한국지엠의 순수전기차 볼트EV도 주행거리가 높은 편이다. 니로EV보다 조금 적은 383km를 달릴 수 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44호(2020년 5월12~18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이지완 lee88@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2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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