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후원금 의혹' 정의연, 해명했지만 논란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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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후원금을 불투명하게 사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지난 3년간 기부수입 중 41%를 국내·국제 연대와 홍보사업, 연구조사 등 피해자지원사업비로 사용했다는 해명에도 의혹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인권재단 사람에서 기부금 관련 논란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인권재단 사람에서 기부금 관련 논란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정의연이 밝힌 후원금 사용내역은


정의연은 11일 오전 10시30분 서울 마포구 인권재단 사람 2층 다목적홀 한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원금 전달만이 정의연의 역할이 아니라며 이같이 밝혔다.

기자회견 시작에 앞서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30년간 같이 운동하며 가족같이 지냈던 할머니의 서운함, 불안감, 분노 등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할머니에게 원치 않은 마음의 상처를 드려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그러면서도 이번 논란에 대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번번이 걸림돌이 됐던 방해 세력과 같이 동조해 이 문제를 폄훼하고 훼손하고 심지어 활동가를 분열시키고 있다"며 "상처입힌 여러분들이 반성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각에선 정의연이 기부금 중 20%가량만 피해자 지원사업에 사용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정의연은 후원금 중 목적기금 사업비는 특정한 사용처를 지정한 것으로 목적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목적기금 기부금을 제외한 일반 기부수입 중 피해자지원 사업비의 집행 비율을 따지는 것이 적절하다는 얘기다. 여기에는 전시성폭력 피해자 지원사업인 나비기금, 한일 청년교류를 위한 송신도희망씨앗 기금 등이 속한다.

정의연이 이날 공개한 지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일반 기부수입 22억1965만원에서 피해자 지원사업비로 사용된 금액은 이 가운데 41%인 9억1145만원이다.

구체적으로는 ▲2017년 12억6700만원 중 8억6300만원 ▲2018년 5억3800만원 중 2300만원 ▲2019년 4억1300만원 중 2400만원이다. 정의연은 피해자지원사업비에는 인건비 등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경희 정의연 사무총장은 "피해자 지원사업은 후원금을 모아 할머니들께 전달하는 사업이 아닌 정서적 안정지원, 비정기적 생활물품 지원, 쉼터 운영 등의 내용으로 수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인권재단 사람에서 열린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 논란 관련 기자회견에서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인권재단 사람에서 열린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 논란 관련 기자회견에서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해명에도 남는 의혹… 유학자금 논란+적은 후원금액


정의연의 이 같은 해명에도 '후원금 논란'에 대한 추가적인 논란 가능성도 나온다. 한 사무총장이 최근 3년간(2017~2019년) 일반 기부수입의 41%인 9억1100만원을 피해자 지원사업비로 사용했다고 설명했지만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각각 1억원씩 지급된 8억원을 제외하면 매해 2300만~2400만원 정도만 피해자 지원에 사용한 셈이기 때문이다.

또 정의연 전 이사장인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이 후원금을 유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조해진 미래통합당 의원은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당선인 자녀가 미국에서 유학 중이다. 1년 학비와 생활비가 적게는 5000만원 많게는 1억원까지 들어가는데 세금을 가지고 계산해보면 윤 당선인과 부군(남편)의 1년 수입은 5000만원(1인당 2500만원) 정도밖에 안 된다"고 주장했다.

4·15 총선을 앞두고 윤 당선인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남편 김모씨와 함께 "5년간 소득세로 643만원을 납부했다"고 신고했다. 회계사들은 이를 모두 근로소득이라 가정해도 부부 각자 연봉이 최대 25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윤 당선인 "유학자금, 형사보상금 등으로 마련"


이에 윤 당선인은 '자녀 유학자금 출처 논란'과 관련해 "남편의 '간첩조작 사건' 재심에서 일부 무죄를 받은 형사보상금 등으로 마련했다"고 당에 소명했다. 윤 당선인이 말한 '간첩조작 사건'은 윤 당선인의 남편 김모씨가 1994년 10월 이른바 '남매간첩단' 사건으로 징역 4년에 자격정지 4년을 선고받은 사건이다.

김씨와 동생은 간첩 행위를 한 적이 없다며 재심을 신청했고 2017년 5월 대법원은 김씨에게 간첩 혐의가 없으며 불법구금 등 국가의 불법행위가 있다고 판단해 1억9000만원의 피해보상을 하라며 형사보상금 판결을 내렸다.

2018년 7월 서울고법은 김씨와 가족 등이 '간첩으로 낙인 찍혀 고통 받았다'는 취지로 낸 국가 상대 손해배상 소송에서도 김씨의 어머니와 윤 당선자, 윤 당선자의 딸 등에게 국가가 8900만원을 지급하라고 추가로 선고했다. 가족들이 받은 배상·보상금은 모두 2억7900만원이다.
 

강소현
강소현 kang4201@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강소현 기자입니다. 이메일로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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